남재욱 창원시의원(내서읍)은 25일 제14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마산지역 구도심 공동화를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예향의 도시, 민주화의 성지, 산업화의 중심지 등 이 세 가지 위대한 정체성은 마산의 큰 자산이었다”며 “하지만 2010년 통합 후 명칭도, 행정기관도 모두 창원에 몰려버린 구조적 불균형이 지금의 마산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마산 지역(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 인구는 2025년 6월 말 기준 361,203명으로, 2000년대 초반 50만 명을 웃돌던 시절보다 14만 명 가까이 줄었다. 남 의원은 “이 같은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 창원특례시의 지속가능한 균형 발전과 구도심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우려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폐점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 폐점 이후 인근 상권은 ‘유동인구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맞았고, 신세계 마산점 등 주변 유통시설에도 낙수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공기관 이탈도 겹친다. 구 마산시의회 청사는 현재 창원지방검찰청 마산지청이 사용 중이나, 마산지청과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은 2026년 회성동 자족형 복합행정타운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남 의원은 “폐점한 지 1년이 넘은 롯데백화점 마산점에 대한 활용 방안”과 함께 “구 마산시의회 청사를 어떻게 활용할지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최근 마산 출신 전·현직 의장단과 지역 인사들도 “통합 당시 약속을 지켜라”며 제2청사 마산 설치, 공동화 방지 대책 수립을 잇달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2000년대까지 인구 50만을 넘겼던 마산이 2025년 현재 인구 35만 도시로 전락했다”고 주장하며, 법원·검찰 이전까지 겹치면 “도심은 유령도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계와 정책 연구에서도 지방 대도시 내부의 구(舊)중심지 공동화는 인구 고령화·상권 이동·공공기관 이전이 결합할 때 급격히 심화된다고 분석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역 인구공동화 전망과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서 고용·생활 인프라가 이탈한 원도심의 인구 순유출이 가속한다며, 공공 기능 재배치와 생활SOC 확충, 민간투자 촉진이 결합된 복합 처방을 제안했다.
남 의원은 “마산의 지역 특성에 맞는 부서가 마산으로 이전하는 것 또한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마산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폐점 백화점과 구 청사 같은 대규모 유휴시설을 도시재생 플랫폼, 청년·문화 창업 거점, 공공 지원센터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하자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