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애 창원시의원이 이용률이 낮아진 아동 전용 시설을 어린이와 노인이 함께 쓰는 복합형 놀이·휴식 공간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5일 열린 창원시의회 제1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창원시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현실을 짚으며, 저출생으로 사실상 방치된 놀이터와 아동 시설을 세대공존형 생활공간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놀이터 하나를 고치자는 수준을 넘어, 도시의 공간 정책이 인구구조 변화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2025년 6월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기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같은 시기 지역 청년층 감소와 아동 인구 축소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반면 시가 공개한 인구 통계에서는 2025년 창원시 65세 이상 고령자 수가 20만 명을 웃도는 흐름이 확인돼, 어린이 중심으로 설계된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둘 경우 공간 활용의 비효율이 더 커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박 의원의 제안은 결국 남는 공간을 줄이는 행정이 아니라, 세대가 함께 쓰는 방식으로 도시의 일상 공간을 다시 설계하자는 제안에 가깝다.

박 의원은 마산합포구의 한 공동주택 사례를 들며, 예전에는 아이들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사실상 유휴공간이 된 놀이터를 노인도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면 훨씬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상은 비교적 구체적이다. 저강도 체력 단련 기구와 균형 놀이기구, 그늘막과 벤치, 녹지 등을 함께 배치해 어린이와 노인이 모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자는 것이다. 박 의원은 특히 아동 시설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시대 변화에 맞게 기능을 넓혀 시설 활용도와 주민 만족도를 함께 높이자는 점을 강조했다.
박선애 의원은 본회의 발언에서 “어르신이 어린이에게 전통놀이를 가르치거나 아이들이 어르신과 함께 가벼운 체조를 하는 프로그램을 연계한다면,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 세대 간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원시 전역의 이용률이 낮은 아동 전용 시설을 조사해 복합형 공간으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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