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여름철 유통 생가금류에서 식중독균 검출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도내에서 유통 중인 생가금류(닭, 오리) 30건을 검사한 결과, 24건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2건에서는 캠필로박터균도 함께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닭강정, 훈제오리 등 가금류 가공품 15건은 식중독균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여름철 유통 생가금류의 식중독균 검출 결과를 발표하고 조리 시 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경상남도 제공)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여름철 유통 생가금류의 식중독균 검출 결과를 발표하고 조리 시 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경상남도 제공)

가금류는 특성상 살모넬라균과 캠필로박터균이 장내에 정상 상재균으로 서식한다. 건강한 상태에서도 이들 균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축과 세척·유통 과정에서 고기 표면으로 쉽게 오염된다. 이 두 균은 하절기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체로, 감염되면 오한·발열·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주의할 점은 교차오염이다. 생닭을 씻을 때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를 오염시킬 수 있고, 조리에 사용한 칼과 도마에서도 균이 전파될 수 있다. 연구원은 칼과 도마를 반드시 구분해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다행히 두 균은 열에 약해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히면 예방할 수 있다. 75℃ 이상 온도에서 1분 이상 조리하면 식중독을 방지할 수 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윤방한 미생물과장은 "생가금류의 경우 품종 특성상 식중독균 검출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리 시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도내 유통 식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식중독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고 했다. 연구원은 앞으로도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해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