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여름철 해수 온도 상승에 따른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어패류 섭취 시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이나 갯벌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한 것이다.

경남도가 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고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 접촉을 피할 것을 강조했다. (경상남도 제공)
경남도가 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고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 접촉을 피할 것을 강조했다. (경상남도 제공)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생으로 먹거나 덜 익혀 섭취할 때 감염된다. 피부 상처 부위가 오염된 바닷물이나 갯벌과 접촉해도 병에 걸릴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인간관계로는 전파되지 않지만, 일단 감염되면 빠르게 악화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올해 7월 말 현재 경남에서는 1명, 전국에서는 7명이 비브리오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최근 3년간 경남에서는 2023년 9명, 2024년 5명, 2025년 12명 등 총 26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으며, 전국에서는 같은 기간 각각 69명, 49명, 68명이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비브리오패혈증은 7월부터 환자가 생기기 시작해 8~10월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감염 후 증상은 급성 발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전신 쇠약감 등 소화기 증상으로 나타난다. 피부 감염 경우 다리 등에 발진, 부종, 물집, 출혈성 수포, 심하면 피부 괴사까지 진행할 수 있다. 특히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 의존자, 악성종양 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는 예방수칙을 명시했다. 어패류는 섭씨 85도 이상에서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하고, 보관할 때는 5도 이하로 냉장해야 한다. 고위험군은 생것이나 덜 익힌 해산물 섭취를 피해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갯벌 접촉을 무조건 피하고, 어패류를 손질할 때는 수돗물을 이용해 깨끗이 씻어야 한다.

경남도 감염병관리과 이란혜 과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지만 고위험군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섭취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어패류 섭취하거나 바닷물에 접촉한 후 발열·오한이나 피부 발진·부종·수포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