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이 전국 최초로 '정서적 부자 도시'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섰다. 의령군은 '부자1번지 의령 도시브랜드 및 리치리치 축제 육성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나눔과 신뢰, 공동체 가치를 담은 새로운 도시 브랜드 육성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는 물질적 풍요를 넘어 '정서적 풍요'를 도시의 새로운 가치로 제시한다. 군은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조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의령군은 이미 풍부한 문화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과 삼영화학그룹 창업주 이종환 회장의 생가, 그리고 남강 솥바위 등이 '부의 발원지'로 불리고 있다. 특히 군은 독립운동가 안희제 선생의 나눔 정신을 주목했다. 안희제 선생은 백산상회를 설립해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던 인물로, 경제적 성공을 사회에 환원한 대표적 사례다.
의령군의 전략은 명확하다. 창업주들의 도전 정신과 안희제 선생의 나눔 정신을 결합해 '정서적 부자'라는 새로운 지역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부자 배출 지역이라는 과거의 이미지를 넘어, 마음이 풍요로운 도시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시도다.
조례에는 '리치리치 축제'의 체계적 육성 방안도 담겼다. 지역 상권 연계 프로그램 개발, 관련 콘텐츠 발굴 및 지원을 위한 행정·재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군은 축제를 단순한 행사 수준에서 벗어나 의령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와 문화를 공유하는 대표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의령군 관계자는 "이번 조례는 단순히 경제적 의미의 부자가 아닌, 마음의 여유와 나눔을 실천하는 도시 의령의 가치를 담고 있다"며 "의령만의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를 통해 군민의 자긍심과 지역 경쟁력을 함께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례 제정은 지역 정체성을 물질적 풍요에서 정서적 풍요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문화관광을 중심으로 한 지역 활성화 전략의 일환이다. 의령군은 조례 시행을 통해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관광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