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의원연구단체 ‘경남역사문화연구회’(회장 장병국 의원)는 7월 29일(화)부터 30일(수)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밀양시 일원에서 현지활동을 실시했다.

‘경남역사문화연구회’가 이틀 동안 밟은 현장은 ‘유산 보존’으로 머물던 경남의 정신문화 자산을 ‘정책’과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의회의 의지를 확인시켰다. 연구회는 첫날 오전 도의회 문화강좌실에서 열린 「경남 무형유산 공동체종목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로 서막을 연 뒤, 밀양 현지로 이동해 추원재·예림서원·선비문화체험관·밀양문화도시센터 ‘열두달’·국립무형유산원 분원 예정지를 잇따라 둘러보며 사료적 가치, 보존 상태, 현대적 활용 가능성,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꼼꼼히 점검했다.

연구회는 올 11월까지 현장 조사와 빅데이터 분석을 마치고 정책 로드맵을 도의회 차원에서 입법화할 방침이다. “점필재를 내 것으로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교육·관광 플랫폼이 구축될지, 그리고 경남 유학이 ‘경제가 되는 인문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도민의 관심이 쏠린다. (경상남도의회 제공)
연구회는 올 11월까지 현장 조사와 빅데이터 분석을 마치고 정책 로드맵을 도의회 차원에서 입법화할 방침이다. “점필재를 내 것으로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교육·관광 플랫폼이 구축될지, 그리고 경남 유학이 ‘경제가 되는 인문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도민의 관심이 쏠린다. (경상남도의회 제공)

밀양 부북면 제대리에 자리한 추원재는 점필재 생가이자 종택으로, 15세기 조선 사림파의 정신을 품은 건축물이다. 최근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 목조 구조 정밀 안전 진단이 진행 중이며, 시는 관람 동선 개선과 디지털 해설 시스템 도입을 포함한 정비 계획을 수립했다. 예림서원은 지난해부터 ‘선비의 하루’ 체험·국악 야간 공연 등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해 누적 방문객 5만 명을 넘겼고, 밀양시는 내년부터 서원 뮤지엄숍·카페를 열어 2차 체류 소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선비문화체험관은 2025년 말까지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AR 기반 ‘점필재 로드’ 앱을 개발해 청소년 교육용 콘텐츠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연구회의 핵심 관심사는 국립무형유산원 밀양분원이다. 2027년 준공 목표로 기본계획이 확정된 분원은 예능·공예·구전 설화를 통합 연구·교육·전시하는 복합 기지로, 지역 무형유산 보유자 280여 명이 집중된 밀양의 인적 자산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사업비 864억 원 가운데 60%가 국비로 확보됐고, 분원 개관 뒤 20년 간 생산유발 효과가 6,7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국립무형유산원 자체 분석도 소개됐다.

둘째 날 밀양시청 간담회에서 연구회와 유림·문화원 관계자들은 ‘경남 유학 현대화 및 대중화’ 과제를 논의했다. 한 연구자는 유림의 강학·향음주례를 디지털 실감 콘텐츠로 변환해 수익형 관광 상품으로 묶고, 초·중등 교과와 연계해 “에듀-투어리즘”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남명 조식·퇴계 이황과 함께 경남 유학을 스토리텔링화해 “경남 정신문화 벨트”를 구축하자고 했다. 연구회는 수렴된 의견을 종합해 ▲추원재‧예림서원 통합 DB 구축 ▲무형유산원·도립대학교·스타트업이 참여하는 ‘경남 유학 메타버스 프로젝트’ ▲지역 문화도시센터와 연계한 로컬 팝업 전시·마켓 운영 등을 연내 정책 패키지로 정리해 도·시·군에 제안하기로 했다.

경상남도의회 의원연구단체 ‘경남역사문화연구회’가 7월 29~30일 이틀 동안 밟은 현장은 ‘유산 보존’으로 머물던 경남의 정신문화 자산을 ‘정책’과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의회의 의지를 확인시켰다.(경상남도의회 제공)
경상남도의회 의원연구단체 ‘경남역사문화연구회’가 7월 29~30일 이틀 동안 밟은 현장은 ‘유산 보존’으로 머물던 경남의 정신문화 자산을 ‘정책’과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의회의 의지를 확인시켰다.(경상남도의회 제공)

장병국 의원은 “점필재는 경남의 가장 큰 정신문화 자산이지만, 아직 도민 다수가 ‘내 것’으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회가 컨트롤타워가 되어 점필재를 데이터화하고 콘텐츠화하여 관광자산화함으로써 ‘보존’에서 ‘정책’과 ‘산업’으로 확장시키겠다.” 이어 “선언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 경남 유학의 공공철학을 도민의 일상 속 가치로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관광학계는 관광객 체류 시간이 하루 늘면 1인당 지출이 34%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유학·무형유산·문화도시 전략이 연결될 경우 2030년까지 경남 방문객 300만 명, 소비지출 9,000억 원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콘텐츠가 교육·체험·숙박·상권으로 이어지는 ‘4D 밸류체인’을 갖춰야만 체류형 모델이 실질적 소득으로 돌아온다”며 밀양을 시작으로 합천·진주·산청까지 유학 클러스터를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남역사문화연구회는 장병국 회장을 비롯해 최동원(부회장), 김일수, 백수명, 유계현, 정규헌, 조인종 의원 등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내 역사·문화 자산을 직접 조사하고 이를 실효적 정책으로 연결하는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