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가 교육청 직속기관의 부실한 예산 편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정종혁 위원장(민주당·서해구1)은 15일 열린 제312회 임시회 제2차 위원회에서 "두루뭉술한 예산은 전부 삭감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가 교육청 직속기관의 부실한 예산 편성을 질타했다. (인천광역시의회 제공)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가 교육청 직속기관의 부실한 예산 편성을 질타했다. (인천광역시의회 제공)

AI융합교육원이 직면한 '협의회비' 논란이 불씨가 됐다. 신진영 위원(민·부평구4)이 인천학생과학관 특별프로그램 사업비 중 협의회비 항목에 대해 묻자, 원장은 '간식이나 음료 등을 제공할 때 쓰이는 비용'이라고 답했다. 신 위원이 별도로 책정된 간식비나 회의수당과 중복되는 것 아니냐고 재질의하자 원장은 '명확하게 쓰는 곳도 있고, 지금처럼 두루뭉술한 형태로 있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예산에 두루뭉술이라는 표현이 어딧나'고 지적했다.

유아교육진흥원의 '유아 읽걷쓰 AI 교육 프로그램 개발' 사업도 도마에 올랐다. 장수진 위원(민·제물포구2)은 읽걷쓰가 원래 학령기 이후를 전제로 설계된 개념인데 유아와는 양립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디지털 기기 활용이 필수적인 AI 교육을 유아에게 도입할 경우 미디어 과노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교육위원들은 이 외에도 수험생 콘서트의 내실화, AI융합교육센터 교육 프로그램의 다변화와 연속성 확보 및 권역별 센터 구축 진행상황, 인천학생과학관 노후화 개선 문제 등에 대해 질의했다.

정종혁 위원장은 '읽걷쓰 예산이 정말 아이들을 위한 건지, 브랜드화를 위한 건지 지켜보고 있다'며 '이를 비롯해 교육청의 많은 사업과 예산 편성에 있어 교육위와의 소통이 절실해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