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2026년 로컬유학 활성화 사업'의 대상지로 거창군 웅양초등학교와 산청군 오부초등학교를 선정했다. 이 사업은 도시 학생들이 경남의 작은 학교(학생 60명 이하)로 전학해 지역 특화교육을 받으면서 가족이 함께 지역으로 이주·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 주거, 지역정착을 통합 지원하는 경상남도의 대표 지역정착 지원사업이다.

경남도가 거창 웅양초와 산청 오부초를 2026년 로컬유학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도시 학생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로 했다.(경상남도 제공)

이번 공모는 도내 인구감소지역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의령군·산청군·거창군 등 3개 군에서 6개 학교가 신청했다. 경남도는 교육, 주거, 지역균형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사업계획의 적정성, 사업 추진 의지, 정주 환경 조성 계획, 지역 특화교육 운영, 지역사회 연계성, 사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대상지를 선정했다.

거창군 웅양초등학교는 3년간의 준비를 바탕으로 임대주택 건립예정지, 웅양면 활력충전소, 웅양곰별지역아동센터 등 지역 생활 인프라와 돌봄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해빛곰 행복숲학교' 등 자연과 지역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산청군 오부초등학교는 임대주택 예정지 부지 추가 매입을 조건으로 그림책 철학수업, AI 발명교육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로컬유학 활성화 사업의 신규 확산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은 경남도, 경남도교육청, 해당 시군, LH 경남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총사업비는 30억 원이다. 대상지별로 15억 원(도비 5억 원, 시군비 5억 원, 도교육청 5억 원)을 지원하며, LH는 별도 사업비를 투입해 임대주택 건립을 진행한다.

선정된 지역에는 임대주택 건립과 빈집 정비, 통학로 개선 등 정주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학교공간 혁신과 지역 특화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아이와 부모가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초등학교 졸업 이후에도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급학교 진학 기반과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정주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로컬유학 활성화 사업은 2020년 고성 영오초, 남해 상주초를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2024년까지 13개소를 선정했다. 사업이 완료된 7개소에서는 72가구 305명이 이주했으며, 이 가운데 타 시도에서 전입한 가구는 29가구 148명으로 도외 인구 유입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성규 경남도 교육청년국장은 "로컬유학 활성화 사업은 단순히 학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과 주거, 돌봄, 지역정착을 연계해 지역과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정주 모델을 만드는 사업"이라며 "선정 지역이 지역소멸 대응의 우수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경남도교육청, 시군, LH 경남지역본부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선정 결과를 해당 시군에 통보한 후 조건사항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