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K-컬처 복합 콤플렉스와 국가정원 조성, AI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중심으로 수도권 동부의 경제중심 도시로 변신하기로 나섰다. 그동안 하남시는 서울 강남과 인접하고 수도권 최고 수준의 교통 인프라를 갖춰 주민들의 '살고 싶은 도시'로 평가받아왔으나, 자체 산업기반이 약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베드타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도 지역균형발전 연구에 따르면 하남시의 재정자립도는 A등급(매우 우수)으로 평가됐지만, 인구와 사업체·고용은 C등급(보통),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D등급(미흡)으로 조사됐다. 2023년 기준 하남시의 1인당 총생산은 서울 강남구의 약 6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법인지방소득세 규모에서도 격차가 뚜렷하다. 2025년 기준 하남시는 330억 원에 불과한 반면, 대기업 밀집 지역인 화성시는 4,076억 원(약 12배),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이천시는 3,032억 원(약 9배)에 달했다. 이는 핵심 대기업 유치가 지역 경제 성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준다.
하남시는 투자유치 전담 부서 신설 등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이글루코퍼레이션, 성원애드피아, 연세하남병원 등 13개 우수 기업 및 유관 기관을 유치하며 약 1조 원 규모의 투자와 2,5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앞으로 하남시는 K-POP 전문 공연장과 영화·영상 제작시설이 들어설 K-컬처 복합 콤플렉스와 한강 수변을 활용한 국가정원 조성을 연계해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관광·산업이 융합된 이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콘텐츠 산업 기반의 우량기업 유치와 국내외 관광객 유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3기 신도시인 교산지구에는 약 3조 원 규모의 'AI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인공지능 관련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을 집중 유치해 첨단산업 거점을 구축함으로써 K-컬처와 함께 하남의 미래 경제를 이끌 양대 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도시의 경쟁력은 더 이상 인구 증가만으로는 평가받을 수 없다"며 "그동안 우수한 교통망에 비해 부족했던 일자리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 기업과 산업, 일자리가 유기적으로 성장하는 경제도시를 만들어 시민들이 지역 내에서 일자리와 여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수도권 최고의 기업·일자리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