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원장 김종범)은 9월 8일부터 9월 18일까지 11일간 ‘2023 토종작물 테마전시포 개방행사’를 개최한다.
농업인력자원관리원 자체 농장(밀양시 상남면 예평로 127)에서 진행될 이번 행사는 환경오염과 관행농업 등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토종작물의 중요성을 도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농장에서는 토종작물전시포(35종), 약용포(165종), 수집종자 갱신포(155종), 시군 무상분양 증식포(16종), 벼비교 전시포(75종), 식물원(100여종) 등 총 5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댑싸리로 둘러싸인 포토존, 다양한 박과작물들로 조성한 박과터널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였고, 복다리콩, 귀족서리태 등 15종의 토종종자 무료 나눔도 진행한다.
그 외 밀양 시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고구마 수확 체험, 토종작물 꾸미기, 화분 나눔, 옥수수로 만든 미로 탈출 등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토종작물은 우리 기후와 풍토에 적응하여 오랫동안 재배되어 온 작물로 다른 지역의 품종과 교배되지 않은 특징이 있다. 그 결과 인위적으로 육종된 종자에 비해 병충해와 기후변화 등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생존율이 뛰어나다.
21세기에 접어들어 경제성 위주의 농업경영으로 토종작물의 경작이 축소되어, 이제는 토종작물 자체가 소멸 위기에 봉착해 있다. 토종작물은 우리나라의 식량자주권 확보를 위해서도 보존하고 육성해 나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이에 경남도에서는 토종작물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토종자원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종자은행을 2007년부터 운영하여 현재 3,955점의 농업유전자원을 보존·육성하고 있다. 매년 토종자원을 발굴·수집·증식하고 있으며, 자체 증식한 토종자원은 매년 2월 도내 시군에 무상 분양(16종, 2톤 내외)하고 있다.
또 토종작물의 중요성을 도민과 공유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작물을 테마별로 재배하여 개방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종범 농업인력자원관리원장은 “금번 행사기간에 많은 도민들이 방문하여 토종작물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토종 종자의 소중함을 느끼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농업인력자원관리원 농장(밀양시 상남면 예평로 127) 개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공휴일 없이 매일 운영한다. 방문 관련 문의는 전화(055-254-4794)로 연락하면 된다.
[경남포스트] 황희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