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욱 의원 “시의원 노력·성과는 양보해 주시길”

제12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지역을 위해 노력하는 풀뿌리 시의원은 이렇게 빼앗긴 현수막 홍보를 보면 힘이 빠지고 자존감이 무너져"

정순욱 창원시의원(경화, 병암, 석동)은 15일 시의원의 노력과 성과를 국회의원이 홍보 현수막을 통해 ‘○○ 설치’, ‘○○ 개선’ 형태로 자신의 업적처럼 알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제12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했다. 이날 “아직 창원시 예산이 확정되지도 않은 사업을 정당 홍보 현수막으로 국회의원의 업적인 양 홍보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며 “주민과 소통하며 불편을 듣고, 필요한 사업을 발굴한 시의원의 노력을 가로챈 행위는 지역 내 정치어른의 모습은 아닌 듯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진해구에 ‘석동해뜰광장 생태문화숲 정비’, ‘석동초 안전통학로 개선’, ‘냉천근린공원 쿨링포그 설치’ 등 문구가 담긴 현수막 게시를 예로 들었다. 시의원들이 오랜 시간 공들인 사업인데, 현수막을 본 시민은 국회의원이 한 것처럼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을 향해 해당 사업을 진행한 일이 맞는지, 어떤 규모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느냐고 말했다.


▲ 정순욱 창원시의원(경화, 병암, 석동)은 “아직 창원시 예산이 확정되지도 않은 사업을 정당 홍보 현수막으로 국회의원의 업적인 양 홍보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며 “주민과 소통하며 불편을 듣고, 필요한 사업을 발굴한 시의원의 노력을 가로챈 행위는 지역 내 정치어른의 모습은 아닌 듯하다”고 지적했다.(제공=창원시의회)


또한, 정 의원은 “만약 해당 사업이 예산 심사 과정에서 삭감되고, 사업이 취소되면 지역민께 빈 약속을 한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의원은 “지역을 위해 노력하는 풀뿌리 시의원은 이렇게 빼앗긴 현수막 홍보를 보면 힘이 빠지고 자존감이 무너진다”며 “시의원의 노력과 성과는 시의원에게 양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남포스트] 박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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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포스트]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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