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칠곡면' 일대가 청년들이 놀러 오고, 일하러 오고, 살러 오는 '청년 특구'로 조성된다. 일터·삶터·놀이터가 결합한 명실공히 경남의 대표 청년 도시로 의령군이 나선다는 각오다.
의령군은 최근 잇따른 청년 공모사업 선정 기세를 모아 칠곡면 일대에 청년 거점 복합타운 조성 추진계획을 구체화하고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칠곡면 행정복지센터에 '청년 소통 창구'를 마련해 정책 실행력을 높여가고 있다.
의령 청년 거점 복합타운은 칠곡면 옛 의춘중학교 부지에 사업비 6,256백만원을 들여 총면적 11,892㎡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군은 청년 타운 조성을 위한 4단계 장기 계획을 완성하고, 현재 1단계, 2단계 주요 과업인 ‘일터’와 ‘삶터’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의령군은 지난해와 올해, 청년 정책사업 공모사업 선정에 연이은 낭보를 전했다.
경남도가 주관한 인구감소 극복 공모사업에 ‘의령군 사각사각 청년하우스'가 선정돼 총사업비 4억원을, 행안부 주관 청년마을 공유주거 공모사업에 '의령군 도란도란청년하우스’가 도내 두 곳 중 하나로 뽑혀 특별교부세 10억을 확보했다. 두 사업 모두 청년들의 '삶터'와 관련된 주거 공간 조성이 핵심이다.
'일터' 마련도 한창이다. 군은 경남도가 주관한 청년 거점공간 조성 공모사업에 청년 복합 커뮤니티센터 ‘의령 청춘만개’가 최종 선정되어 총사업비 10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공유오피스, 창업 공간 등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에 필요한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청년의 창업과 일자리 교육을 책임진다.
청년 거점 복합타운 조성 완성을 위한 나머지 단계의 구상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농업도시 의령에 맞는 큐브형 스마트팜을 대표로 하는 창농을 위한 드림센터 건립과 '놀이터'의 기능을 할 전시장, 공연장을 갖춘 문화센터 조성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의령군은 ‘경남의 중심’이란 장점을 활용해 청년 유입정책을 새롭게 쓰는 ‘전화위복’에 나서고 있다.
경남의 중심에서 나가기 쉬운 의령이 아니라 어디서든 들어오기 쉬운 ‘가까운’ 의령으로 홍보하고, 청년들을 위한 정밀화된 정책을 내놓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당장 파란불이 켜졌다. ‘살기 좋은 의령’의 가치에 청년들이 화답하고 있다. 지난해 의령군으로 전입한 청년 귀농·귀촌 가구 수가 377가구로 전년 대비 140세대가 증가했고, 합계출산율도 경남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반값 임대주택 수리비 지원, 소상공인 창업 지원사업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특색 있는 ‵의령형 청년 패키지 사업'은 청년들의 마음을 훑고 있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은 부자 기운이 넘치는 곳으로 청년들에게는 기회의 땅"이라며 "청년 거점 복합타운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인프라와 콘텐츠로 청년들의 희망의 장소가 될 것이다. 의령군은 청년들의 정착과 활력을 돕는 맞춤형 청년정책으로 청년들의 꿈을 지원 사격하겠다”고 말했다.
[경남포스트]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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