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혁신가치ㆍAI기술ㆍ문화까지 더

- 창원산업혁신파크 조성으로 “산단에 미래50년을 위한 혁신가치 탑재”

- 디지털ㆍ인공지능 대전환(DXㆍAX)으로 “제조업에 AI기술 체화”
- 문화선도산단을 통해 “산업공간에 문화를 융합”
- 홍남표 창원시장 “창원국가산단, 미래형 산단의 표준모델로 만들 것”

한국 기계공업의 요람 창원국가산업단지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업그레이드 중이다. 기존 물건만 만들어 내던 제조업 산단에서 혁신가치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하고 근로자들의 생활수준까지 높이는 미래형 산단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 창원국가산단과 미래 창원국가산단 상상 조감도


현재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에 혁신가치를 입혀 미래먹거리가 태생될 수 있도록 △창원산업혁신파크로의 대전환 시도, 제조업에 첨단기술력을 입히고자 △ 디지털ㆍ인공지능 대전환 준비, 산업공간에 문화를 융합하기 위한 △ 창원문화선도산단 조성 등 중장기 비전들을 기획ㆍ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업그레이드 과제들이 구체화되면 앞으로 창원국가산단은 미래형 산단의 표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산단 혁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 업그레이드 1 : 산단에 혁신가치 탑재

창원국가산단은 1974년 조성되어 중공업 첨단기계산업, 부품산업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산업ㆍ기술환경 변화 속에 미래 50년 먹거리 마련을 위한 혁신도 요구되고 있다.


이에 시는 “혁신”, “친환경”, “학습”, “활력”이라는 4가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창원국가산단을 ‘창원산업혁신파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혁신을 위해 수소기반 미래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 조성과 5개 디지털혁신거점 조성사업 등을 유치하여, 차세대 성장 기반 핵심 콘텐츠 육성에 나서고 있다.


기후대응기금을 설치해 친환경 가치도 실현하고, 교육발전특구와 글로컬 대학을 통해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재양성 등 학습가치 구체화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활력가치 실현을 위해 창원대로변의 준공업지역을 미래수요에 대응한 형태와 용도 다변화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시는 경남단일의 연구개발 프로젝트 사상 최대규모인 최첨단 공동연구시설인 중성자 복합빔 조사시설과 이번 국가지역전략사업에 선정된 창원도심융합 기술단지로 연구 개발(R&D) 기능까지 강화해 미래 50년 먹거리가 태생될 수 있도록 산업환경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업그레이드 2 : 제조업에 디지털ㆍ인공지능(AI) 체화

제조업에 인공지능(AI) 기술 등 첨단기술력도 더한다. 이미 민간 시장에서는 이공계 경영인들이 이끄는 글로벌 기업들이 공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술패권 확보 등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창원시 역시 통합 이후 이공계 출신 시장을 필두로 창원국가산단을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자율제조산단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창원국가산단 디지털 인공지능(DX,AX) 전환’을 준비 중이다.


먼저 2026년까지 기계ㆍ방산 제조 디지털 지원센터와 제조산업 특화 초거대 제조 인공지능(AI)서비스 개발(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동시에 금속, 제조, 가공 등 뿌리산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5년간 493억 원를 투입해 글로벌 제조융합 소프트웨어(S/W) 개발과 실증사업도 산업현장에 도입한다.


또한, 창원의 주력산업인 기계, 항공, 방산, 자동차, 미래모빌리티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장비 등을 제조공정에 결합하는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전담지원센터를 구축해 뿌리산업부터 전략산업까지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특히 지난 3월 25일에는 한국전기연구원에 인공지능(AI) 컴퓨터 수치 제어(CNC) 실증센터가 개소되어 그간 수입에 의존해 왔던 컴퓨터 수치 제어(CNC) 국산화의 길이 열려, 제조업의 인공지능(AI) 기술 체화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컴퓨터 수치 제어(CNC, 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는 컴퓨터에 의한 정확한 수치를 통해 공구의 움직을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정밀부품의 대량생산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 업그레이드 3 : 산업공간에 문화를 융합

앞으로 산단은 물건만 만들어 내어서는 성장과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 기존의 효율만 중시하는 산업 공간을 넘어, 청년과 지역주민이 정주할 수 있는 문화를 담은 공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에 창원시는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가 공동주관하는 2025년 문화선도산단 공모에 도전,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최종 선정됐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창원국가산단을 문화와 산업이 융합된 혁신공간으로 변모시키고, 특히 청년근로자들이 산업단지에서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산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창원국가산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산업단지 내 문화‧편의시설 조성 및 경관개선을 위한 ‘삶터’, 기업과 근로자를 위한 지원 시설 확충하는 ‘일터’, 그리고 산업단지를 문화도 즐길 수 있는 공간 ‘즐김터’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창원시는 이를 위해 새로운 문화거점 조성(Brand New), 노후 산단 정비(Renewal), 고품격 문화향유(Upgrade)라는 세 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경남도, 산단공,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창원문화재단과 함께 4년간 국비 268억 원을 지원받아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국가산단의 업그레이드 과정은 단순히 제조업을 넘어 산업 공간의 혁신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인공지능(AI) 기술을 제조업에 체화하고 문화 융합을 통해 산업단지의 정주성을 높이는 전략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AI 기술의 도입은 제조업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AI 기반 로봇 장비와 컴퓨터 수치 제어(CNC) 기술은 생산 공정의 자동화를 넘어 실시간 최적화와 예측 유지보수를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AI를 활용한 예측 유지보수는 장비 고장을 사전에 방지하며, 생산 라인의 다운타임을 30~50% 줄이는 효과를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은 창원국가산단이 세계 최고의 자율제조산단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것이다.


문화 융합은 산업 공간을 단순한 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청년과 지역 주민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창원시는 문화선도산단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단지 내 문화·편의시설을 확충하며, 경관 개선과 함께 '삶터', '일터', '즐김터'라는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창원국가산단은 글로벌 제조융합 소프트웨어(S/W) 실증사업과 같은 대규모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50년 먹거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중성자 복합빔 조사시설과 창원도심융합기술단지 등 첨단 연구시설은 창원이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지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경남포스트]이원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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