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만큼 중요한 회복”…경남소방, 힐링캠프·승마로 심신 치유 나선다

- 10월까지 소방공무원 180명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 PTSD 예방부터 자기성찰까지…현장 영웅들에게 ‘충전, 회복시간’ 선사


경상남도 소방본부는 올해도 소방공무원의 심신 건강과 스트레스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은 2월부터 시작되어 10월까지 총 10회(힐링캠프 5회, 재활승마 5회)에 걸쳐 1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각종 재난현장에서 체력 소진과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는 소방공무원들이 심신을 재정비하고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국립공원공단 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열린 1차 힐링캠프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 지원 출동했던 직원들이 참여하여, 대형 사고 현장에서의 긴장과 심리적 부담을 내려놓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1차 힐링캠프에 참여한 하동소방서 소속 김 소방교(32)는 “현장에서 늘 긴장된 상태로 일해야 해서 심신이 지쳐 있었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동료들과 고민을 나누고, 자연 속에서 잠시라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소방교는 이어 “앞으로도 이런 심리 치유 기회가 꾸준히 마련돼서 대원들이 현장에서의 부담을 덜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4월 8일부터 11일까지는 통영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생태탐방원에서 2차 힐링캠프가 진행되며, 자연 치유와 심신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산청·하동·김해 지역의 대형 산불 현장에 투입되었던 대원들도 프로그램에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산림치유, 명상, 아로마 테라피, 요트 해양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방공무원이 심신의 균형을 회복하고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소방공무원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이다.

이동원 소방본부장은 “소방공무원들의 회복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준비 과정”이라며 “누구보다 치열한 현장에서 일하는 대원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건강하게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경남포스트]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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