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완 창원시의원(내서읍)은 27일 창원실내수영장 깔따구 유충 발견 사태와 관련해 창원시의 은폐·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창원시장이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제12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창원시설공단의 휴장 결정과 유충 발견의 선후 관계가 억지스럽다고 지적했다. 시설공단은 이용자의 민원에 파손된 시설 보수를 위해 휴장을 결정하고, 시설 상태를 살피는 과정에서 유충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설공단은 지난달 23일 휴장 결정을 했고, 언론 보도로 유충 발견 사실이 알려진 다음 날 사전에 공지하지 못한 점 등을 사과했다. 창원시는 수돗물을 이차적으로 활용하는 기관에 관리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휴장 중 유충이 발견돼 사실을 알릴 필요가 없었다는 말은 궤변”이라며 “창원시는 책임을 시설공단에만 한정해 사태를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시설공단 관리 감독을 제대로 못한 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책임은 명백히 시장에게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시설공단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해 숨긴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유충 발견 이틀 뒤 보고를 받고도 알리지 않은 것에도 시장 스스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포스트] 황희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