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운흥사가 제294회 호국영령과 국태민안을 위한 영산대재 봉행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상근 고성군수를 비롯한 내외빈, 군민 300여 명이 참여했다.
운흥사(주지 월암스님)는 지난 8일 쌍계사 주지 지현스님 등 지역 스님, 이상근 고성군수, 최을석 고성군의회 의장, 허동원 도의원, 정영환 군의원 등 300여 명의 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제294회 영산대제’를 봉행했다.
운흥사 영산대재는 임진왜란 때 국난 극복을 위해 왜적과 싸우다 숨진 승병, 지방 의병, 관군 그리고 수군들의 영혼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자 조선 숙종 때부터 국가적 관심 속에 300여 년 봉행되어 온 제례이자 숭고한 문화행사로 지금까지 그 맥이 이어져 오고 있다.
294회째 봉행되는 이번 영산대재는 △법요식 개회 △명종 △개회 △삼귀의 △반야심경 △묵념 △헌다 △봉행사 △격려사 및 축사 △청법가 △영상 법어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법요식 후에는 초청 가수 윤철, 손빈아, 한아름, 송우주가 출연하여 신도와 지역민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화합의 축제 한마당인 산사음악회 공연을 펼쳤다.
운흥사 주지 월암스님은 “오늘 봉행되는 이 영산대재를 통해 호국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빌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법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지난 3월 운흥사 보물 제1317호 괘불탱은 손상 방지를 위해 보존 처리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문화유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사본을 제작하여 봉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상근 고성군수는 축사를 통해 “오늘 거행되는 영산대재를 통해 조상들의 순국 정신을 돌이켜 보고 가슴 깊이 새기는 자아성찰의 시간이 되기를 희망하며, 행정에서도 300여 년간 지켜온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