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조선업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거제를 방문해 현장간담회를 주재했다. 오늘 31일 거제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조선업체, 유관기관과 함께 개최한 현장간담회로 경남도는 지난 17일 실무자 간담회에 이어 조선업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는 설명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31일 오후 거제 삼성중공업 DT캠퍼스 회의실에서 잇따라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 조선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유관기관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조선업 중대재해 예방 현장간담회’를 주재했다.
이날 간담회는 경남도와 시군(창원·통영·김해·거제·고성), 고용노동부창원지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삼성중공업, SK오션플랜트 조선업계 10개 기업체* 등 총 25여 명의 각계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K조선, HSG성도조선, SK오션플랜트, 기득산업, 건화, DHI통영, 삼강S&C, 한국야나세
간담회에서는 더 이상의 조선업 중대재해 사고를 막기 위한 경남도의 예방 시책을 소개하고 기업별 자체 안전관리 추진 대책 토론을 통해 조선업 중대재해 예방 방안들을 논의했다.
경남도는 조선업 중대재해 발생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남도·고용노동부·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기업이 참여하는 ‘조선업 안전보건 실무협의체’를 정례화하여 운영한다.
또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지난 3년 동안 운영하다 폐지된 ‘조선업 안전보건지킴이 사업’을 경남도에서 주관하여 올해 다시 시행하고, 조선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 안전교육 콘텐츠도 경남도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공동으로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기업 자체적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대기업이 1차 협력사를 선정할 경우 ‘2차 협력사에 대한 안전보건관리 여부’를 평가표에 반영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었다.
또한 경남도에서는 ‘안전문화 확산 우수 기업’을 위해 산업안전대상 기업 선정, 도 공식 유튜브(경남TV)를 통한 우수기업 홍보, 컨설팅 우선 지원 등 안전문화 확산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추가로 근로자들의 현장 목소리도 노동조합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청취하고 유관기관과 협업해서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중대재해 문제가 전국적으로 대두되고 있고, 최근 지역에서도 연이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기업체, 유관기관과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등 사고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경남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중대재해 예방학교를 운영했으며, 올해는 ▲안전보건관리 우수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 사례 공유, ▲소규모 사업장용 안전보건관리체계 안내서 제작·배포, ▲노동안전보건지킴이단 무료 컨설팅 등을 추진해 올해 초 개정된 「중대재해처벌법」 대비에 어려워하는 사업주들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