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태인 훈련병의 죽음이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구속 기로 놓인 강 모 중대장이 훈련병의 유족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이 MBC PD수첩 방송을 통해 밝혀졌다.
MBC PD수첩은 7월 23일 방송에서, 박태인 훈련병의 어머니가 중대장과 통화한 내용을 단독으로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중대장은 박태인 훈련병이 사망하기 전날인 5월 22일 오후 9시 30분경, 훈련병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설명은 훈련병들의 증언과 많은 부분에서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중대장은 전화에서 "박태인 훈련병이 저녁 점호 후에 선착순 달리기를 3회 했는데, 그 중 2회차에서 쓰러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PD수첩에서 동료 훈련병들을 인터뷰한 결과 훈련병들은 "저녁 점호 후에 소곤거렸다는 이유로 완정군장에 책 70권을 넣고 얼차려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대장은 6월 17일, 박태인 훈련병의 죽음이 발생한지 25일이 지난 후에야 훈련병의 유족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사과했다.
그러나 유족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태인 훈련병의 어머니는 "중대장은 사과 문자를 보낸 것이 아니라, 구속 기로 놓이자 두 번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그는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고, 자신의 죄를 가볍게 만들려고 한 것이다. 그는 훈련병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PD수첩은 박태인 훈련병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정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이번 사건을 다룬 방송을 마무리했다. PD수첩은 "군대 내 훈련 방식과 의료 체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그래야만 재발 방지와 함께 박태인 훈련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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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경남포스트 라이브 14:00~14:30
■ 진행 : 박수영 아나운서
■ 대담 : 박준용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