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영업사원’ 박종우 거제시장, 한화오션 폴란드 잠수함 수주에 구슬땀

- 국내업체 중 유일하게 유럽연합 국가와의 잠수함 수주경쟁에 뛰어든 한화오션 지원사격 나서
- 바르샤바 ‘와지엔키 공원’찾아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구상

박종우 거제시장은 3일 폴란드에서 국제방위사업 전시회(MSPO 24)에 참석해 유럽연합(EU)국가들과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오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


▲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서 폴란드 관계자와 면담하는 박종우 거제시장(거제시 제공)

한화그룹 방산3사(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는 9월 3일부터 4일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사업 전시회에서 참가해 폴란드 잠수함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잠수함을 전시한다.

폴란드에서 추진하고 있는 오르카 사업은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잠수함 2~3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로 사업규모가 3조원이 넘는다.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유럽 잠수함 시장에서 독일․프랑스․스웨덴 등 유럽국가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오션을 지원하기 위해 박종우 거제시장은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폴란드 방산관계자와 미팅을 가졌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한화오션은 다년간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오르카 사업에 최적화된 기업”이라면서, “거제시는 한화오션이 오르카사업을 통해 폴란드와 대한민국 간의 방산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한화오션을 지원사격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을 통해 다양한 잠수함 제조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 해군이 운용 중인 1,200톤급 장보고-I급, 1,800톤급 장보고-II급 잠수함의 창정비 및 성능개량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신예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을 건조 중이다.


또한, 한화오션은 폴란드의 대표 방산업체인 WB그룹과 협력하여 폴란드 해군의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잠수함은 독일과 프랑스의 잠수함과 비교해 몇 가지 나은 점이 있다.


한화의 장보고-III 잠수함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력원으로 사용하여 최대 3주간 잠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발사대와 중어뢰, 대함·순항미사일 등을 탑재한 어뢰 발사관을 기본 장착하고 있어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폴란드가 최근 한국 무기를 대거 구입한 사례도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70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포함한 한국산 무기 3종을 대규모로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한국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로, 총 40조 원 이상의 사업 규모를 자랑한다.


폴란드는 한국 무기의 우수한 성능과 신속한 공급 능력을 높이 평가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폴란드가 한화그룹을 선정할 이유도 다양하다.


우선, 한국 무기는 가성비가 뛰어나고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한국은 70년간 전쟁 대비를 위해 무기체계를 첨단화해왔기 때문에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


폴란드는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하여 한국 무기를 선택하게 되었다.

폴란드와 한국의 무기 거래는 양국 모두에게도 이점이 있다.


폴란드는 한국 무기를 통해 자국의 방위 능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한국은 대규모 방산 수출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폴란드는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자국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현지 생산을 통해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한편, 아세안 문화교류 및 정원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아세안 국가정원’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거제시는 전문적인 정원관리 인재를 양성하고 정원산업박람회 개최하는 등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일 바르샤바를 대표하는 와지엔키 공원을 찾은 박 시장은 “공원은 단순한 녹지공간일 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예술이 총망라된 집합체”라면서, “거제의 한아세안 국가정원도 역사와 문화를 잘 녹여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박종우 거제시장은 체코 프라하 역사지구를 방문해 문화유산 보호의 선진 사례를 배우고, KAI 폴란드 기지사무소(민스크 공군기지)를 찾아 방위산업 발전 동향을 살피는 등 7박 9일간의 숨가쁜 일정을 마치고 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경남포스트]우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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