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밤반시장 앨리스 궈.. 중국간첩이었다? 필리핀 신분 도용해 당선..

필리핀 타를라크주 밤반시의 전 시장 앨리스 궈(Alice Guo)가 중국인 간첩 혐의로 체포되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궈는 중국 범죄 조직과 연계되어 있으며, 그녀가 운영하는 사업장이 국제범죄의 소굴로 이용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필리핀 상원 위원회는 궈가 불법 도박 사업과 관련된 청문회에 출석을 거부한 후 체포 명령을 내렸다.


궈는 수주간의 도주 끝에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서 체포되어 필리핀으로 송환되었다.


이 과정에서 궈가 고위 관리들의 도움을 받아 도주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당국은 궈가 밤반시에서 운영하던 사업장이 사실상 사기 센터와 인신매매 조직의 본거지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업장에서는 주로 중국인들이 고용되어 있었으며, 온라인 도박과 사기 행위가 이루어졌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수감 중인 사업 파트너들과의 연계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궈가 중국 정부를 위해 간첩 활동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궈의 국적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필리핀 상원의원 셰르윈 가챌리안은 궈가 중국 국적자라는 증거 문서를 공개했다. 이는 궈가 필리핀 시장직을 수행한 것이 불법이었음을 시사한다.


필리핀 헌법에 따르면 외국인은 공직을 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궈 측은 필리핀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국은 이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 궈의 사업장에서는 다수의 중국인 불법 체류자들이 발견되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인신매매 피해자로 추정되고 있다.


필리핀 당국은 이들의 신원 확인과 본국 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 필리핀 양국 간의 외교적 마찰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궈는 발렌수엘라 시에서 부패 혐의에 대한 공판을 앞두고 있다. 그녀는 밤반시 시장 재직 시절 공금 횡령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불법 도박 운영, 인신매매, 탈세 등 다양한 혐의가 추가로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 사건은 필리핀 정부의 부패 문제도 함께 드러내고 있다.


궈가 오랜 기간 동안 불법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위 관리들의 비호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필리핀 내부의 정치적 개혁 요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포스트]최우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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