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창원 성산패총’종합정비사업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창원지역이 고대 철 생산과 국제무역의 중심지였음을 알려주는 성산패총

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는 창원 성산패총 발굴·국가사적 지정 50주년을 맞아 ‘창원 성산패총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하고 2025년부터 종합정비계획 사업을 연차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 성산패총(창원시 제공)

창원 성산패총은 1970년대에 창원 국가산업단지 조성 당시 발견된 유적으로, 청동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는 고대 창원의 중심 유적지다.

발굴 당시 야철지가 발견되어 고대 철 생산과 교역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창원 성산패총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국가유산청에 지원을 받아 2023년 3월부터 실시하여 2024년 6월에 완료했다.

용역에는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역사공원’ 조성을 목표로 ▲ 사적지 내 수목 정비 ▲ 주차공간 확보 ▲ 무장애 진입로 개설 ▲ 노후화된 성산패총 유물전시관 리모델링 ▲ 야외 전시 및 체험공간 조성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정비사업의 첫걸음으로 2025년에 1차 시굴조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상영 문화유산육성과장은 “창원 성산패총은 조성된 지 50년이 지나 시설물이 노후가 되어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있는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창원의 대표 역사문화자원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산패총은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외동에 위치한 철기시대 초기의 대규모 패총이다. 1974년 11월 2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240호로 지정되었다. 패총은 선사시대에 인류가 조개를 먹고 버린 껍데기와 생활쓰레기가 쌓여 이루어진 것으로, 당시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성산패총은 창원평야의 중심부에 있는 낮은 구릉에 위치해 있으며, A지구, B지구, C지구로 나뉘어 있다. 발굴 결과 청동기시대부터 통일신라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특히 중국 한나라 때 만들어진 오수전이라는 화폐가 발견되어 유적의 형성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또한 바닥층에서 야철지(冶鐵址) 흔적이 발견되어 당시 철기 생산 기술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은 성산패총 발굴 50주년을 맞는 해로, 유적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학술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를 통해 성산패총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무장애 관람이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람들도 불편 없이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장애 관람은 문화유산의 보편적 접근성을 높여 모든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한다. 이는 사회적 통합과 평등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한다. 또한 다양한 관람객들의 유입으로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며, 이는 문화재 보존과 활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경남포스트]이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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