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대응 신품종 양식사업 활성화를 위한 거제시-거제시의회 간담회 개최

거제시는 30일 고수온 대응 신품종 양식사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 고수온 대응 신품종 양식사업 활성화 간담회(거제시 제공)


간담회에는 박종우 거제시장, 최양희 의회운영위원장, 박명옥 행정복지위원장, 노재하 경제관광위원장, 김동수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현재 고수온 대응 품종으로 양식 산업화를 추진중인 벤자리 등을 시식했다.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 잡을 수 있는 메뉴 개발을 위해 회, 매운탕, 구이, 조림 등 다양하게 조리된 요리를 시식하고, 이와 함께 거제시 수산물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고수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 종사자들께 벤자리가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어업 종사들의 수익증대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양식업계는 고수온에 강한 어종 개발과 양식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국립수산과학원이 개발한 '대왕자바리'를 들 수 있다. 대왕자바리는 대왕바리 수컷과 자바리 암컷을 교배해 생산한 교잡종으로, 약 35℃의 고수온에도 견딜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기존 양식 어종들이 28℃ 이상에서 폐사하는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개선이다.


넙치, 조피볼락, 전복 등 주요 양식품종에 대해서도 고수온 내성을 가진 육종품종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복의 경우 유전자칩을 이용해 생물의 유전체 빅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여 개체가 가진 형질을 어린 시기에 미리 예측하는 육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수온에 강한 전복 품종을 선별하고 양식에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해조류 양식에서도 고수온 대응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수온 상승과 영양염 부족 등으로 인해 김, 미역 등의 생장이 부진하고 어린 엽체가 녹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적정 채묘와 가이식 시기 예보 시스템을 개발하고, 고수온에 적응할 수 있는 해조류 품종을 개발하여 양식어가를 지원하고 있다.


고수온 대응을 위한 양식 방식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순환여과양식, 바이오플락 기술, 아쿠아포닉스 등 새로운 양식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물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수온 조절이 용이하여 고수온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양식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바이오플락 기술을 이용한 새우 양식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흰다리새우의 경우 2010년부터 대규모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국에 약 100개소의 바이오플락 새우양식장이 운영되고 있다. 충남 당진, 태안 등 서해안의 간척지 수산단지를 활용해 대단위 새우 양식단지를 조성하는 등 산업적 확산이 기대된다.


담수어류의 경우에도 2012년부터 바이오플락 기술 연구를 시작해 현재 뱀장어와 동자개를 생산해 출하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러한 담수어류 바이오플락 기술을 아쿠아포닉스에 적용해 물고기와 채소를 동시에 키우는 기술도 개발되었다.


벤자리는 원래 제주 남부지역에 주로 서식했으나 최근 수온 상승으로 인해 경남 지역에도 출현하고 있으며, 거제시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가두리 시험양식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포스트]우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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