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튀르키예 초룸시와 자매도시 격상 결연

김해시는 7일 오전 11시 김해시청에서 2018년부터 우호도시로 친선관계를 이어온 튀르키예 초룸시와 친선관계를 자매도시로 격상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 김해시-초룸시 자매결연 협정식(김해시 제공)

자매결연식에는 홍태용 김해시장과 하릴 이브라힘 아쉬근 초룸시장, 안선환 김해시의장과 초룸시의회 의원 등 양 시와 시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철의 왕국 가야’ 김해시와 ‘철기 문명의 발상지 히타이트 제국’의 수도 하투샤 유적지가 있는 초룸시는 고대 철기 문화라는 연결고리로 2018년 4월 우호도시 협약을 맺었다.

특히 자매도시로 결연식을 맺은 이날은 김해시와 초룸시, 국립김해박물관과 튀르키예 문화관광부가 공동 주관하는 튀르키예 특별전 ‘히타이트’ 개막식이 열린 날로 의미를 더한다.

‘히타이트’ 개막식은 이날 오후 3시 국립김해박물관에서 김해시, 초룸시, 튀르키예 정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전시는 8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인류 최초 철기문명인 히타이트 유물을 국내 처음으로 소개하는 이번 전시가 김해에서 열리게 된 데에는 지방도시 간 외교와 교류 협력이 큰 몫을 했다.

두 시의 교류는 지난 5월 초룸시 히타이트대학과 김해시 인제대학교의 대학 간 교류로 연결되고 이번 양 도시 박물관의 문화교류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갖고 왔으며 이번 자매도시 격상으로 더 활발한 교류가 기대된다.


한편 튀르키예 초룸시는 흑해 지역과 중앙 아나톨리아 지역의 교차점에 위치한 도시이다. 이 도시는 5천년의 역사를 가진 문화의 중심지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초룸은 농업과 산업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도시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밀, 보리, 해바라기 등의 작물 생산이 주를 이루며, 산업 분야에서는 기계, 식품가공, 섬유 등의 제조업이 발달해 있다. 특히 초룸은 튀르키예의 주요 시멘트 생산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사회문화적으로 초룸은 히타이트 문명의 유적지가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으며, 동시에 현대적인 도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현재 인제대학교와 교류 중인 초룸 대학교를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김해시와 비슷하게 역사 관광 산업은 초룸의 중요한 수입원 중 하나이다. 알라카회육(Alacahöyük)과 하투샤(Hattusha) 같은 히타이트 유적지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또한 초룸의 전통 음식과 수공예품도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산업 분야에서 초룸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정부의 '우선 개발 도시' 지정으로 인해 투자 유치가 활발하며, 특히 기계 제조업과 식품 가공업이 성장하고 있다. 또한 초룸은 완성된 공장을 턴키 방식으로 건설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우호도시에서 자매도시로 격상 결연을 맺는 것은 행정․경제․교육․문화․체육 등의 분야에서 더욱 적극적인 교류 활동을 펼치겠다는 두 도시의 의지”라며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초룸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었으니 형제자매와 같은 깊은 유대감과 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두 도시 성장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남포스트]이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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