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보건소(소장 구신숙)는 AI․IoT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 등록 후 6개월 경과자 170명을 대상으로 사후 건강평가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사후 건강 스크리닝은 사업 참여 후 6개월 이상 지난 시점에서 △신체활동 실천현황 △식생활 실천현황 △만성질환 이환조사 △만성질환 관리현황 △허약평가 등 5개 분야에 대한 34개 세부항목을 평가한다.
평가를 통해 거제시보건소는 대상자들의 건강 상태 측정해 사업 전 측정치와 비교하게 된다. 이를 통해 건강 위험 요인을 파악해 상담 등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션 우수달성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사업에 대한 만족도 등을 조사해 서비스 개선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평가가 끝난 후에 참여자들은 지급 받은 건강측정기기 및 오늘건강앱을 활용하여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으며, 1년 후 서비스 재참여가 가능하다.
한편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은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의 노하우와 AI·IoT 기술을 활용하여 보건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노인을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 모형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0년 7월부터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따라 추진되었으며, 단계적으로 확대되어 2023년 기준 139개 보건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어르신 친화적 건강관리 앱인 '오늘건강'을 개발하고 적용하며, 다양한 디바이스를 도입하는 것이다. 손목 활동량계, 블루투스 체중계, 혈압계, 혈당계, AI 생활스피커 등의 기기를 오늘건강 앱과 연동하여 어르신들이 자가 건강 측정과 건강활동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둘째, 어르신의 허약정도와 건강행태에 따라 분야별 전문가가 비대면으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 스크리닝을 통해 어르신의 상태에 맞는 건강미션을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건강 측정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며 근거 기반의 비대면 건강컨설팅을 제공한다.
관내에서는 경상남도 김해시의 사례가 우수 사례로 꼽힌다. 김해시는 2021년 10월부터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참여 어르신들에게 스마트 기기(손목형 활동량계, 블루투스 혈압계, 혈당계, 체중계, AI 스피커)를 제공하고, 보건소 전문가들이 비대면으로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했다.
참여 어르신들은 스마트 기기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전문가들의 비대면 컨설팅을 통해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관리 행동 개선과 함께 스마트 기기 활용 능력도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
사업에 참여한 김모(66)씨는 “처음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웠는데 자꾸 하다보니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특히 참여 과정에서 중간중간 다양한 미션들을 달성하다보니 건강에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김영실 건강증진과장은 “어르신들은 허약해지면 각종 질환에 걸리기 쉬운 만큼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어르신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