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 비접촉식 요금결제 시스템 시범 도입

11월 8일부터 5000번, 6000번 버스 등 주요노선 시행, 내년 전 노선 확대

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는 8일부터 5000번, 6000번 버스 등 태그리스(Tagless) 스티커가 부착된 차량에 비접촉식 요금결제 시스템(이하 “태그리스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 태그리스 시범 서비스 시행(창원시 제공)

태그리스 시스템은 시내버스 승·하차시 교통카드 단말기에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의 접촉 없이 승객의 탑승과 동시에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며, 환승을 위한 하차까지 자동으로 적용되는, 대중교통의 하이패스라고도 불리는 차세대 대중교통 요금 결제 시스템이다.

시는 올해 5월에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6월부터 시내버스 70대에 태그리스 비콘(위치정보 기반 맞춤 서비스)과 단말기를 설치하고 8월부터 태그리스 시스템 품질점검 및 개선에 나서 높은 수준의 반응성과 안정성을 확보하였으며, 11월 8일부터 태그리스 시스템 시범 도입에 나선다. 그리고 연말까지 태그리스 비콘과 단말기를 창원시 전체 시내·마을버스에 구축하고, 내년에는 전면 도입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태그리스 시스템 도입으로 버스 요금결제 분야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적용하여, 승객들의 승하차 편의성을 높이고 통합교통서비스 구상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다는 취지이다. 태그리스 이용 승객이 증가할수록 시에서는 교통정책의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승객들의 정확한 출발·도착 정보 확보가 용이해진다.

또한, 태그리스 시스템의 시범 도입과 함께 기존 60초 간격으로 제공되던 버스의 위치정보를 3초 간격으로 단축시켜 버스 도착정보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되는 초정밀 버스 서비스도 11월 말 시행된다. 승객의 입장에서는 버스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승객의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태그리스 시스템의 주요 도입 사례로는 경기도, 서울이 있다. 경기도는 2021년부터 광역버스에 태그리스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또 서울 우이신설선 12개 역사에서는 2023년 9월부터 세계 최초로 태그리스 서비스가 상용화되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는 2025년 하반기까지 지하철 1~8호선에 태그리스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며, 서울 시내버스도 2024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태그리스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 향후 창원에 최첨단 교통수단이 등장할지에 대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자율협력주행 기반 대중교통시스템(CAPTAIN)이 주목 받는다. 해당 시스템은 차세대 ITS인 C-ITS 기반의 연계성, 자동화, 수요대응형 공유서비스를 융합한 시스템으로, 하동군 등에서는 부분적으로 자율주행버스 등을 통해 시행 중에 있다. 창원시의 경우 도로인프라가 훌륭해 자율주행버스와 디지털 도로인프라, 교통관제센터(TCC)를 연계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AI 기반 교통신호 최적화 시스템도 주목 받는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교통흐름을 30% 개선하고 교통사고를 10%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동통신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도로 위의 통행량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통신호를 최적화한다.

이종덕 교통건설국장은 “시는 차세대 요금결제 시스템의 도입으로 버스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통합교통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며, “태그리스 시스템, 초정밀 서비스 등의 창원시민의 대중교통 편의성 확대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그리스 시스템의 이용은 본인의 스마트폰에 태그리스 전용앱을 설치한 후, 블루투스 결제 설정을 통해 선·후불카드를 등록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경남포스트]최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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