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표 의원, 일제 독립 유공 '권오봉 선생' 재조명 촉구

제14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 공적 연구 제안

전홍표 창원시의원(월영, 문화, 반월중앙, 완월동)은 16일 교육을 통해 인재를 배출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권오봉 선생’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절실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 전홍표 창원시의원(더불어민주당, 월영.문화.반월중앙.완월동)


전 의원은 이날 열린 제14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했다. 마산합포구 진전면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1910년 경행학교를 설립해 민족 독립운동에 이바지한 성재 권오봉 선생의 공적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전 의원은 권오봉 선생이 경행학교를 통해 이교재·권영조 등 독립유공자를 길러내고, 1919년 4·3삼진의거 부상자 치료비 마련 모금 운동 등에 힘썼다고 했다.


그러나 권오봉 선생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전 의원은 “이러한 공로에도 권오봉 선생이 일제강점기 진전면장을 역임했다는 이유로 독립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하는 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최근 공개된 <성재일기>를 통해 권오봉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했다. <성재일기>는 1932년~1957년 권오봉 선생이 작성한 일기로, 당시 독립운동가와 교류, 사회적 사건, 독립에 대한 선생의 염원 등이 담겨 있다.


전 의원은 “성재일기를 한글로 번역해 독립운동 공로를 널리 알리고,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며 “대한민국 독립 역사와 창원시의 독립운동 정신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성재일기는 권오봉 선생이 1932년부터 1957년까지 25년 동안 작성한 일기이다. 총 21권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분량의 일기에는 권오봉 선생의 일상생활, 사회 활동, 독립운동 관련 내용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일기에는 날짜에 따라 권오봉 선생의 이동경로, 교통편, 사람들과의 교류, 그날의 사건과 상황, 날씨, 사회풍경 등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특히 안희제, 이극로, 이우식, 남형우, 신익희를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의 관계, 영남지역의 유력인사와 독립운동가들 간의 인적 연대 등 당시 생생한 현장을 기록하고 있어, 권오봉 선생의 독립운동 행적을 짐작할 수 있다.


성재일기는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로서의 권오봉의 공적을 뒷받침할 근거이자 연구 가치도 지니고 있는 중요한 자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원본은 수십 년 전 유실되었고, 현재는 사본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권오봉 선생은 경행학교를 설립하여 이교재, 권영조 등 독립유공자를 양성했다. 1919년 4·3삼진의거 부상자 치료비 마련을 위한 모금 운동에 참여했다. 또한 전 재산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헌납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경남포스트]황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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