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진해구 웅동수원지가 진해벚꽃군항제를 앞두고 57년 만에 민간에 임시 개방된다. 

벚꽃 군락지로 유명한 진해 웅동수원지는 지난 1968년 '김신조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민간인 통제구역이 되어오다 이번 제 63회 군항제기간에 맞춰 57년 만에 민간에 개방되면서 축제가 더욱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창원시는 그동안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와 지역 주민들과의 협약을 맺고 수원지 개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비 약 8억원을 들여 수원지 오염방지를 위한 노후 철책교체와 약 250 m에 이르는 산책로와 화장실, 포토존 등을 조성했다.

20일부터 오는 4월 19일 까지 한 달간 개방되는 수원지를 방문한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 웅동수원지 개방으로 창원 대표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해군과 인근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웅동수원지 벚꽃단지를 진해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고, 진해해양공원 일대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관광 수익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 " 이라고 말했다.

웅동수원지는 군사시설로 관리되며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어 온 탓에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한 벚꽃 군락지가 자리잡고 있는데, 약 70년 이상 된 벚나무 500그루가 장관을 이루며 기존 명소인 여좌천, 경화역과는 또 다른 이색적인 벚꽃길을 경험할 수 있다. 웅동수원지 방문은 소사마을 입구 주차장에 주차한 뒤 약 10 ~15 분 정도 산책로를 따라 도보로 탐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