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소방본부가 2026년 상반기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가 1,723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건(4.1%) 감소했으며, 인명피해는 162명(사망 30명·부상 132명)으로 지난해보다 45명(21.7%) 줄었다. 재산피해는 41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96.2%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의성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장소별로는 기타·야외가 445건(25.8%)으로 가장 많았고, 주거시설 421건(24.4%), 산업시설 294건(17.1%), 자동차·철도차량 238건(13.8%) 순이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주거시설 화재가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인명피해는 72명으로 전체의 44.4%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주거시설에서의 인명피해 위험도가 다른 장소보다 현저히 높다는 의미로, 도 소방본부는 주거시설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했다.
화재 원인을 분석하면 부주의가 864건(50.1%)으로 절반을 넘었다. 전기적 요인 445건(25.8%), 기계적 요인 180건(10.4%)이 뒤를 이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의 세부 원인은 담배꽁초 199건(23.0%), 불씨 등 방치 198건(22.9%), 쓰레기 소각 112건(12.9%) 순으로 나타났다. 담배꽁초 관리와 불씨 방치 금지, 쓰레기 소각 자제 등 기초적인 화재예방 수칙의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호선 소방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화재와 인명피해는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주거시설 화재와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도민들께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와 전기·가스기기 점검, 담배꽁초 및 불씨 관리 등 생활 속 화재예방 수칙을 적극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