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남산타운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공공지원에 나섰다. 중구는 지난 13일 중구청소년센터에서 주민과 관계자 250여 명을 모아 '남산타운아파트 리모델링 주민설명회'를 열고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며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4월 리모델링 조합 설립 인가 이후에도 주민 사이에서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왔다. 중구는 정확한 정보 제공과 주민 소통이 필수적이라 판단하고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 설명회는 남산타운의 현재 여건을 바탕으로 두 사업의 법적 절차와 사업 추진 여건을 상세히 비교·분석하는 데 집중했다. 단지 입지와 특성에 따른 차이점을 주민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사업성·사업기간·주민 부담·주거환경 개선 효과 등 주민들의 핵심 관심사를 폭넓게 다뤘다.
리모델링 사업 규제 완화 관련 법령 개정안도 주요 안건이었다. 중구는 개정 내용과 향후 제도 변화가 사업에 미칠 영향을 설명했다. 아울러 사업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충분히 논의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설명회와 소통간담회를 열고 단계별 행정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구형 정비사업 공공지원 전문가단 '정비사업 내편즈'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적·제도적 어려움을 주민과 함께 해결하고 사업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남산타운아파트는 2002년 준공된 5천150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임대주택이 2천34세대로, 분양과 임대가 섞인 혼합주택단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조합 설립 과정에서 여러 제도적 난관을 겪었다. 중구가 서울시와 협력해 분양단지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조건부 조합설립인가' 방안을 마련한 결과 지난 4월 21일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이 인가됐다. 2018년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 선정 이후 8년 만의 성과다.
남산타운아파트 리모델링은 앞으로 시공사 선정과 1차 안전진단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논의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사업 추진 과정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가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