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본부가 노후아파트 화재 예방을 위해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연기감지기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1억 400만 원을 투입해 대피취약계층 약 15만 세대에 단독경보형 연기감지기를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경남소방본부가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2026년부터 5년간 노후아파트에 연기감지기를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제공)
경남소방본부가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2026년부터 5년간 노후아파트에 연기감지기를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제공)

주요 보급 대상은 스프링클러가 없는 2004년 이전 건축 아파트에 거주하는 13세 미만 자녀,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세대 등이다. 경남소방본부는 최근 도내 1,417동 5만 1,839세대의 지원 대상 명단을 수합했다. 이 중 관리 주체가 있는 4만 5,575세대는 자체 보급·설치를 유도하고, 관리주체가 없는 소규모 아파트·빌라·맨션 등 취약 가구 6,264세대는 직접 방문 설치를 추진 중이다.

관리주체가 없는 소규모 아파트는 거주자와의 사전 연락이 어렵고 노후화로 인한 추가적인 안전점검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남소방본부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력해 방문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진주서부시니어클럽을 통해 구성된 점검단에 지역 어르신 20명이 참여했으며, 660세대를 직접 방문해 연기감지기 보급은 물론 전기·가스·소방시설 종합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감지기 보급을 완료함과 동시에 화재 위험 요소가 있는 83세대를 추가 발굴했고, 지자체 생활안전 지원사업과 즉시 연계해 안전을 더욱 확고히 했다.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남소방본부는 지난 7월 9일 도내 시군 시니어클럽 25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각 시군의 내년도 사업 참여 의향을 확인한 만큼 지역별 여건을 검토해 사업을 도내 전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동원 경남도 소방본부장은 "노후아파트 연기감지기 보급은 지역 화재 안전망 구축에 매우 실효성이 높다"며 "지역 어르신들의 역량을 활용해 보급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소방력의 공백을 예방함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남지역본부장은 "노인역량사업이 단순 봉사활동을 넘어 노년층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내 주거·안전 돌봄의 사각지대를 메울 수 있게 되었다"며 "노인의 힘으로 지역 안전을 확보하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