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9월 6일 오전 10시 창원시 산호천에서 미꾸리 어린고기 2만 마리를 방류한다. 도심하천의 생태 기능을 되살리고 토속어종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사업이다.

경상남도가 창원시 산호천에 미꾸리 2만 마리를 방류하며 도시 생태계 회복을 추진한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가 창원시 산호천에 미꾸리 2만 마리를 방류하며 도시 생태계 회복을 추진한다. (경상남도 제공)

이번 행사에는 창원시와 경남환경연합(50명), 한국청소년환경단(40명) 등 시민·환경단체 관계자 약 90명이 참석한다. 기존의 일방적인 물고기 방류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참여해 하천 생태계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데 의미를 뒀다.

산호천은 마산회원구 중심부를 지나 마산만으로 흐르는 도시하천이다. 수심이 낮고 진흙질 바닥이 형성되어 있어 미꾸리가 살기에 적당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2013년 생태하천 조성사업으로 수질과 하천 형태가 개선된 이후, 수생식물과 수중생물이 서식할 공간과 주민들이 찾을 수 있는 친수공간도 함께 조성됐다.

미꾸리는 미꾸라지와 비슷하지만 몸이 더 둥글고 수염이 짧은 토종 물고기다. 원래 논밭, 농수로, 얕은 저수지와 하천의 흙바닥에 서식하며, 바닥의 유기물과 작은 무척추동물, 모기 애벌레를 주식으로 한다. 근래 서식 환경이 줄어들면서 개체 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경상남도는 이번 방류가 모기 애벌레를 친환경 방식으로 잡아 모기 번식을 억제하고, 하천 바닥의 침전물을 개선하며, 수중생태계를 복원하고, 도시하천의 생물 다양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는 2022년 미꾸리의 인공종자 생산과 완전양식 기술을 개발한 뒤 지금까지 20만 마리의 어린고기를 생산해 각지에 놨다. 올해는 창원 산호천의 2만 마리부터 시작해 시군 적합지 조사를 거쳐 총 5만 마리를 순차 방류할 계획이다.

정성구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이번 방류는 단순히 물고기를 하천에 넣는 사업이 아니라, 토속어종을 매개로 도심하천의 생태적 가치를 회복하고 시민과 함께 하천을 관리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