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지난달 27일 조계산 천년불심길에서 개최한 '순천 치유미식 트레일런'이 전국에서 모인 600여 명의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등수를 겨루는 경쟁형 대회와 달리,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자연 속에서 스스로를 치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순천형 힐링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순천 치유미식 트레일런에 참가한 러너들이 조계산 천년불심길을 달리며 숲속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 (전남 순천시 제공)

참가자들은 7㎞와 14㎞ 두 코스 중 선택해 수행과 사색으로 유명한 조계산 천년불심길을 달렸다.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 펼쳐진 흙길을 뛰며 피톤치드 가득한 숲의 활력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 테마인 '비움과 채움'에 맞춰 러닝 중간에는 차가운 냉면으로 갈증을 달래고, 완주 후에는 선암사 음식거리의 특색을 살린 산채비빔밥과 파전 등 건강한 밥상이 제공돼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재충전의 기회를 선사했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런너들은 "숲길을 달리며 느낀 쾌감이 완주 후의 뿌듯함으로 이어졌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특히 미식과 관련해 "냉면과 산채비빔밥, 파전은 진정한 치유였다"는 반응이 나왔다. 안전 가이드와 세심한 운영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행사 시작점인 선암사 일원에는 신광수 차(茶) 명인의 시음회와 지역 특산품 홍보 부스가 운영돼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 순천의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등수 경쟁보다 자연 속에서 각자의 호흡을 찾고, 순천의 건강한 음식으로 에너지를 채우는 데 중점을 뒀다"며 "참가자들이 조계산 숲길에서 얻은 위로와 행복이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순천의 자연 자원과 미식, 관광을 결합한 '순천형 치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순천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힐링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계산 천년불심길은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유서 깊은 숲길로, 예로부터 수행자들의 사색과 힐링의 공간으로 사랑받아온 순천의 대표적 생태·관광자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