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알려진 구룡마을이 최고 28층 규모의 공공주택 2,120세대 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7월 21일 제3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개포 구룡마을 공공주택건설사업'(M블록, B2블록)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구룡마을 전체 공동주택 단지 중 핵심 구역 2개 블록의 공급 계획이 확정됐다. M블록은 대지면적 12,901㎡에 지하 2층부터 지상 15층 규모로, 총 300세대가 들어선다. 이 중 통합공공임대 115호,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 165호, 공공분양 20호로 구성된다. B2블록은 대지면적 52,718㎡에 지하 2층부터 지상 최고 28층의 고층 단지로 조성되며 1,820세대를 공급한다. 통합공공임대 643호와 미리내집 1,177호가 배정됐다.
두 블록 모두 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전용면적 31㎡, 36㎡, 49㎡, 59㎡ 등 다양한 평형과 평면으로 공급된다. 기존 주민을 위해 통합공공임대를 도입해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성을 강화한다.
단지는 친환경 설계를 적극 추진한다. 인근 대모산과 구룡산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고단열·고기밀 외피와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해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근린공원과 주민 커뮤니티 시설을 연계한 보행친화형 가로공간을 조성하고, 유기적인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주변 녹지축과 주민 생활권을 하나로 연결할 예정이다. 낙후 지역이 미래형 주거지로 변화될 전망이다.
사업 일정은 2026년 하반기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을 거쳐 2027년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심의로 구룡마을의 2천여 세대 공공주택 공급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수요가 높은 강남권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해 시민의 주거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