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미에 19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구미시가 '로봇 TF' 조직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인력 양성부터 로봇기업 집적까지 기반을 준비해온 구미는 로봇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며, 제2의 성장 거점을 노리고 있다.

지난 7월 3일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발표한 구미 투자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 로봇 통합조직인 RX사업추진실을 신설하고 구미사업장을 중심으로 로봇데이터팩토리 구축,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AI 기반 제조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SDS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구미는 데이터 수집과 AI 학습, 제조현장 실증, 제품 양산이 연결되는 피지컬AI 기반 제조혁신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미시는 이를 대비해 지난해 로봇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고 로드맵을 수립했다. 올해는 첨단산업국과 로봇전담부서를 신설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직업혁신센터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기업·연구기관 공동연구개발센터인 경북로봇플래그십 거점을 개소할 계획이다. 현재 산업용 로봇, 자동화,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의 50여 개 로봇기업이 집적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구미시는 현재 AX실증산단 사업을 포함해 총 1,989억 원 규모의 13개 AX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조 AI와 데이터 기반 혁신을 추진하며 휴머노이드 산업과의 연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에 따라 구미시는 이를 미래 제조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투자 동향 분석에 착수했다.
구미시는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지역 기업, 대학, 연구기관과 협력해 투자 유치, 국가 연구개발사업 발굴, 실증사업 추진,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휴머노이드와 AI, 제조데이터, 반도체 산업을 연계한 미래 제조혁신 모델을 구축해 삼성의 후속 투자와 협력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통상부의 '로봇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 신청을 진행 중이며,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화단지가 지정되면 기존 로봇산업 기반과 지역 기업, 연구기관, 인력양성 체계가 결합되어 휴머노이드 산업의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국가 대표 산업거점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로봇산업 정책과 제도, 전문인력 양성, 로봇기업 집적 등으로 휴머노이드 산업을 준비해온 도시"라며 "삼성의 휴머노이드 투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로봇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반드시 이끌어내 대한민국 휴머노이드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삼성 애니콜 신화를 이끌었던 구미가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에도 제2의 애니콜 신화를 다시 써 대한민국 제조혁신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