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대동면 주민자치회가 주민참여예산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사업을 추진하며 주민 차지와 참여 활성화에 나섰다. 대동면은 14일부터 경로당 화장실과 출입구에 안전바를 설치하는 사업을 관내 경로당 20개소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경로당 안전바 설치 사업은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상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민자치회는 사전 조사를 통해 안전바 설치가 필요한 곳을 확인했으며, 옥동경로당을 비롯한 20개소를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 사업이 주목되는 이유는 주민이 직접 생활 속 안전 문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한다는 점이다.
대동면에서 추진 중인 주민참여예산 사업은 경로당 안전바 설치 외에도 여러 개가 있다. 취약계층 복지를 위한 '찾아가는 이불 빨래방 운영'은 부양가족이 없는 독거노인과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 가구를 직접 방문해 이불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현재까지 207가구의 이불 414채를 세탁하며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문화 보존을 위한 '기억의 사진관'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마을의 풍경과 주민들의 삶을 사진으로 기록해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으로 보존하는 사업이다. 대동면 30개 마을을 대상으로 연중 촬영이 진행되며, 연말에는 결과물을 주민과 공유하는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주민자치회는 23일 오전 10시 함평문화체육센터에서 '제2회 대동면 주민총회'를 개최한다. 주민총회는 지역에 필요한 의제를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논의하는 '주민 공론의 장'으로, 주민자치 계획과 자체사업, 주민참여예산 사업 등을 안건으로 삼아 주민투표로 최종 결정한다. 이번 주민총회에서는 주민제안사업인 '향교리 팽나무숲 가을축제 한마당' 등 4개 사업과 2027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제안된 '향교저수지 옆 산책로 벚꽃길 조성 및 환경정비 사업' 등 5개 사업을 상정해 주민투표로 최종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재갑 대동면 주민자치회장은 "경로당 안전바는 작은 시설이지만 어르신들의 낙상사고를 예방하고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주민자치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윤미순 대동면장도 "주민참여예산 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지역의 안전 문제를 살피고 해결 방안을 제안해 추진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주민자치회와 협력해 생활밀착형 사업 발굴과 주민참여예산 편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