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정재욱 의원(국민의힘·진주1)이 8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를 경남혁신도시에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안을 발의했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입지를 둘러싼 지역 간 유치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경남도의회가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경남도의회 정재욱 의원이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경남혁신도시 설치를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경상남도의회 제공)

건의안에는 발전 현장 접근성과 산업·기술 기반, 기존 인프라, 정주 여건, 국가균형발전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지를 선정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통합본사의 경남혁신도시 설치, 임직원 고용안정 보장과 지역 상생대책 마련, 입지 선정 절차의 투명한 공개와 지역사회 참여 보장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경남혁신도시는 한국남동발전이 2014년 이전한 이후 12년간 본사 기능과 전문인력, 업무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축적해온 곳이다. 17층 규모의 기존 본사 청사와 업무 인프라를 즉시 활용할 수 있어 신규 청사 건립에 따른 국가재정 부담과 준비 기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지리적으로 진주는 하동·삼천포·고성·함안·여수 등 남해안권 주요 발전 현장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창원 중심의 발전·전력설비 산업 기반은 물론 해상풍력·태양광·수소 등 재생에너지 기반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통합본사의 현장 대응력과 에너지 전환 역량을 높일 수 있다.

경남혁신도시는 그동안 주거·교육·교통·의료 등 생활 기반을 꾸준히 확충해왔다. 2024년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등 우수한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어 임직원과 가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뒷받침할 수 있다.

정재욱 의원은 "한국남동발전은 진주혁신도시의 핵심 기관으로서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왔고, 서부경남의 경제와 정주 기반을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 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본사는 기존 인프라와 현장 접근성, 산업 연계성, 정주 기반을 모두 갖춘 경남혁신도시에 둬야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원칙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정부가 구조 개편을 이유로 지난 10여 년간 쌓아 온 지역 기반과 정착 노력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지역사회의 절박한 목소리가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남도와 진주시, 노동계, 대학생, 시민사회와 함께 끝까지 강도 높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의 유치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경상국립대학교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지역 청년들이 나섰고, 경남도와 진주시, 지역사회 전반에서 서명운동 등 공동 대응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