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고령 국가유공자들의 참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정호 보훈공원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충렬탑 등 조형물의 디자인·제작 공모를 시작한 데 이어 9월 착공,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산시가 고령 국가유공자들의 편의를 위해 신정호에 새로운 보훈공원을 조성하며, 9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아산시 제공)

현재 아산의 대표 보훈공간인 남산 안보공원은 충렬탑과 참전기념탑 등이 조성되어 있으나, 가파른 경사와 108계단으로 인해 고령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참배가 어려웠다. 올해 기준 6·25참전유공자의 평균 연령이 95세, 월남전참전유공자가 79세에 이르면서 보훈단체를 중심으로 접근성 개선 요구가 계속 제기돼 왔다.

아산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안보공원을 신정호로 이전·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정호 충무공 이순신 동상 앞 일원 2,000㎡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이 공원에는 총 28억 원이 투입된다. 충렬탑과 무공수훈자공적비, 자유수호위령탑을 새롭게 건립하고, 6·25참전기념탑과 월남전참전기념탑을 이전한다.

광장과 메모리얼 가벽도 함께 조성된다. 메모리얼 가벽에는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 지역의 보훈 역사를 담은 다양한 기록이 담겨 미래세대와 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훈의 가치를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아산시는 이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보훈과 평화의 의미를 공감하고 화합과 통합의 가치를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기존 남산 안보공원 부지는 시민들을 위한 휴식과 여가 공간으로 재정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일은 지방정부의 마땅한 책무"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연로한 지금, 편안하게 참배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한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훈은 오늘의 시민 모두가 함께 기억하고 미래세대에 계승해야 할 공동의 가치"라며 "신정호 보훈공원이 국가유공자들의 품격 있는 추모공간이자,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