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유등전시관이 21일부터 2027년 7월 19일까지 기획전시 「빛, 그리고 사유가 머무는 곳」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진주 유등이 지닌 '빛을 통한 소통'의 의미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책가도와 한글을 현대적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몰입형 콘텐츠다.

지난해 진주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조명한 기획전과 달리, 이번 전시는 '기록'과 '문자', 그리고 '빛의 구조'를 주제로 전통문화 속 사유와 소통의 가치를 현대적 미디어아트로 확장한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간 연출을 통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는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유등 전시실 1'에서 선보이는 「LIVING CHAEKGADO: 서가의 기억」은 김시민 장군의 서가를 상상 속 공간으로 재구성한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조선시대 책가도의 미감을 바탕으로 진주를 상징하는 다양한 오브제를 더해 역사와 상상력이 어우러진 독창적 공간을 구현했다. 빛과 음악에 반응하며 살아 움직이는 책가도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간을 연출하며,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새로운 풍경을 제시한다.
'미디어 아트실'의 「HANGEUL: 빛으로 태어난 문자」는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와 철학을 빛과 영상, 소리의 흐름으로 구현한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선보인 훈민정음 전시를 진주남강유등전시관의 공간 특성에 맞게 재구성했으며, 관람객은 한글을 단순히 읽는 문자가 아닌 빛으로 체험하는 문화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임진왜란 당시 남강 위에 띄워 안부를 전하고 군사적 신호를 전했던 진주 유등의 '빛'에서 출발한다. 마음을 기록하는 한글과 지식이 축적된 공간을 상징하는 책가도를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함으로써 진주 유등의 소통 정신을 한국의 문자문화와 지식문화로 확장했다. 지역의 역사성과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몰입형 콘텐츠로 구현한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진주의 문화적 가치와 한국의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보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