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익산 미륵사지가 9월 4일부터 한 달간 '2026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익산 미륵사지' 축제를 개최한다. 1,400년 전 백제의 숨결에 현대 디지털 기술을 더해 거대한 빛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이번 행사는 '왕도의 시간, 빛으로 물든 왕도가 깨어나는 시간'을 주제로 진행된다.

익산시가 9월 4일부터 한 달간 미륵사지에서 백제의 역사를 현대 디지털 기술로 표현한 미디어아트 축제를 개최한다. (전북 익산시 제공)
익산시가 9월 4일부터 한 달간 미륵사지에서 백제의 역사를 현대 디지털 기술로 표현한 미디어아트 축제를 개최한다. (전북 익산시 제공)

미륵사지의 핵심 양식인 '3탑 3금당'을 모티브로 성시(聲時), 현시(現時), 여시(餘時) 등 세 개의 시간대별 콘텐츠를 배치해 장대한 역사의 흐름을 화려한 야간 경관으로 연출한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대표 콘텐츠는 'Reborn: 목탑의 귀환'이다. 미륵사지 터 중앙에 지금은 사라진 목탑을 거대한 빛의 형상으로 재현하며, 여기에 3개의 탑을 활용한 레이저 연출과 국보 미륵사지 석탑 표면에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을 결합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몰입감을 제공한다.

개막 당일인 9월 4일에는 익산시립무용단이 참여하는 융복합 공연 '환생의 시'가 특별 무대로 펼쳐진다. 약 20만㎡(6만 평)에 달하는 미륵사지 전역에는 입구 조명 예술, 연못 주변 빛 조형물, 체험형 포토존이 채워진다. 매주 금·토·일요일에는 거리 공연과 다채로운 체험 행사, 알뜰 장터가 운영되며, 토요일 저녁 댄스팀 공연과 일요일 저녁 시립무용단 공연 등으로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는 지난 2021년 첫 개최 당시 5만 명의 관람객이 2024년에는 16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매년 차별화된 기획과 화려한 연출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간 문화유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배석희 익산시 문화교육국장은 "1,400년 전 백제인이 꿈꾸던 희망과 평화의 빛이 오늘날 미륵사지에서 찬란하게 깨어난다"며 "거대한 빛으로 재현된 목탑과 화려한 미디어아트의 장관을 통해 세계유산 익산 미륵사지의 깊은 감동과 신비로운 밤의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 공모 사업으로 전북특별자치도와 국가유산진흥원이 함께 추진한다. 상세 행사 일정과 내용은 공식 누리집 iksanlightfest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