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오는 2026년 3월 21일 오후 2시 창원 가로수길 스펀지파크 교육동에서 ‘경남 청년 꿈 아카데미’ 상설 토크콘서트를 연다. 경남도는 이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이어가며, 청년과 청소년이 지역 안에서 진로와 취·창업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청년 꿈 아카데미를 통해 성공 스토리 발굴, 토크콘서트 순회·상설 운영, 산업 현장 체험형 캠프를 묶어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청년 유출과 지역 정착 문제를 함께 다루려는 정책 실험에 가깝다. 실제로 경남도의회 회의록에는 이 사업이 경남 안에서도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고, 외지로 향하는 청년에게도 지역과의 연결고리를 남기려는 취지에서 편성됐다는 설명이 담겼다. 결국 이번 토크콘서트의 핵심은 유명 인사의 일회성 강연이 아니라, “경남에서도 경로를 만들 수 있다”는 감각을 청년층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느냐에 있다.

3월 편 강연에는 사천 우주항공청의 유진호 연구원과 함양 ‘카페 오도재’의 김민선 대표가 나선다. 유 연구원은 제1회 경남청년 성공스토리 콘테스트 버금상 수상자로,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하며 연구 현장에서 진로를 쌓아온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 대표는 같은 콘테스트 성취상 수상자로, 방송작가 경력을 뒤로하고 함양에 내려가 장기간 방치된 공간을 지역 명소로 바꿔낸 로컬 크리에이터 사례를 전한다. 서로 결이 다른 두 청년의 이력은 결국 지역에서 일과 삶의 가능성을 새로 만드는 과정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청소년과 청년 모두에게 비교 가능한 진로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가 올해 청년 꿈 아카데미를 넓혀 가는 방식도 눈에 띈다. 도는 청년 성공스토리 발굴·조명, 찾아가는 토크콘서트, 지역 산업을 체험하는 꿈 캠프의 세 갈래 사업을 묶어 운영하고, 관련 예산도 확대했다. 의회 자료에는 청년 꿈 아카데미 예산이 증액된 내용과 함께 토크콘서트 상설화, 주력 산업 분야 탐방 확대, 청소년 중심 프로그램의 대상 확장 등이 담겨 있다. 이는 청년정책을 행사성 홍보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우주항공·방산·원전 같은 지역 산업과 진로 탐색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성규 경남도 교육청년국장은 “토크콘서트는 지역에서 자기 길을 만든 청년의 이야기를 눈앞에서 듣고, ‘나도 여기서 시작할 수 있겠다’는 감각을 얻는 자리”라며 “청년과 청소년이 경남을 떠나야만 기회가 있다고 느끼지 않도록, 현장감 있는 프로그램을 더 촘촘하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남 청년 꿈 아카데미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단발성 무대보다 후속 연결이 더 중요해 보인다. 강연을 듣는 데서 끝나지 않고, 멘토링과 현장 체험, 취·창업 정보, 지역 산업과의 접점을 잇는 구조가 뒤따를 때 비로소 청년정책의 체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번 3월 상설 토크콘서트는 그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연말까지 이어질 9회의 프로그램이 실제로 청년의 선택지를 얼마나 넓혔는지는 이후 참여 규모와 만족도, 진로 연계 성과로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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