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서상면사무소가 최근 관내 쓰레기 불법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주민들과 손을 잡고 표지판 100개를 제작해 상습 무단투기 지역에 설치했다. 김병순 서상면장은 단순 행정 단속의 한계를 인식하고, 주민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함양군 서상면이 주민들과 함께 양심에 호소하는 불법투기 근절 표지판 100개를 제작해 관내 취약지역에 설치했다. (함양군 제공)

서상면사무소 직원들과 마을 대표들은 함께 관내 쓰레기가 상습적으로 쌓이는 취약 지역을 조사했다. 투기꾼들의 경각심을 일깨울 강렬한 문구를 고민한 결과, '양심을 버리겠습니까?'라는 직관적이고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표지판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법적 처벌만을 강조하는 딱딱한 경고문에서 벗어나 버리는 이의 도덕적 책임감에 호소하는 접근 방식이다.

제작된 표지판들은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 지역, 마을 공동 배출지, 인적이 드문 도로변 등 관내 취약지역 100개소에 설치됐다. 심리적 감정 호소를 통한 이 방식이 무단투기 예방은 물론 올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 정착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장을 지켜본 마을 주민은 "우리 동네가 쓰레기 불법 투기로 몸살을 앓을 때마다 속상했는데, 면사무소와 마을 주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표지판을 세우니 동네가 한결 깨끗해질 것 같다"며 "앞으로도 깨끗한 서상면을 만드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병순 면장은 "농번기 바쁜 일정 중에도 깨끗하고 쾌적한 서상면을 만들기 위해 적극 동참해 주신 면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표지판 설치를 계기로 불법 투기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개선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도·단속과 홍보를 통해 청정 서상면의 환경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