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지구단위계획 정보를 3차원으로 보여주는 '눈에 보이는 도시계획정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복잡한 도시계획 기준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공공형 도시계획정보 서비스다.

그동안 도시계획 정보는 '토지이음'이나 '서울도시공간포털' 등을 통해 2차원 도면과 텍스트로만 제공됐다. 일반 주민은 해당 토지에 실제로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의 규모와 형태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일부 민간 서비스가 3차원 시각화를 제공했지만, 건폐율·용적률·높이·건축한계선 같은 지구단위계획 기준을 반영하지는 못했다.
중구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새 서비스는 지구단위계획 내 정해진 기준을 적용해 각 필지에 들어설 수 있는 건축물 형태를 3차원 매스로 구현한다. 사용자는 지번을 검색하거나 지도에서 원하는 필지를 클릭하면 건축 가능 규모가 즉시 화면에 나타난다. 화면을 360도로 돌려보며 건축물의 형태와 주변 공간을 여러 각도에서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시뮬레이션 기능도 제공한다. 건폐율과 용적률, 층고, 층수 등을 직접 조정하면 변경된 조건이 3차원 건축물에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이를 통해 해당 토지에 어느 정도 규모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건축한계선, 공동개발 지정·권장구역, 특별계획구역 등 다양한 정보도 함께 제공해 주민뿐 아니라 건축사·설계 관계자들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시범운영 대상은 회현, 퇴계로변, 신당·청구역세권 등 3개 지구단위계획구역이다. 중구는 시범 운영을 통해 이용자 의견을 수렴한 뒤 대상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는 사이트(junggu.serdic.com)에 접속해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도시계획은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주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정보여야 한다"며 "복잡한 도시계획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주민의 알 권리를 높이고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