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밤, 한강 수영장이 시민들의 새로운 피서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가 7월 3일부터 8월 30일까지 뚝섬·여의도 수영장과 잠실·난지 물놀이장을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야간 운영하고 있으며, 해가 진 뒤에도 물놀이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강 수영장이 야간 운영을 시작해 무더운 여름밤 시민들의 새로운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특별시청 제공)
한강 수영장이 야간 운영을 시작해 무더운 여름밤 시민들의 새로운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특별시청 제공)

서울시는 지난 6월 19일 한강 수영장·물놀이장을 개장한 후, 개장 이후 26일간(6월 19일~7월 14일) 총 14만 9988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이용객이 찾은 뚝섬 수영장은 5만 819명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여의도 수영장은 4만 9048명으로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낮부터 수영장을 찾은 시민들이 밤까지 머물면서 늦은 시간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장 이용 요금은 어린이 3000원·청소년 4000원·성인 5000원이고, 물놀이장은 어린이 1000원·청소년 2000원·성인 3000원이다. 6세 미만은 무료이며, 1회 입장권으로 온종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야간 이용객들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뚝섬·여의도 수영장에서는 7월 18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이동형 풀장에 얼음을 넣어 폭염을 시원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냉탕 이벤트'를 연다. 라이브 버스킹 공연 '서머 유스: 우리의 여름'은 7월 17일(뚝섬), 7월 31일(여의도), 8월 14일(뚝섬), 8월 28일(여의도)에 격주 금요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수영장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26 한강페스티벌 여름 일환으로 난지 물놀이장에서는 8월 1일~2일 워터 뮤직 콘서트 '한강뮤직퐁당'이, 잠실 물놀이장에서는 8월 8일~9일 명인 줄타기 공연과 체험을 하는 '한강얼쑤퐁당'이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방문객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환경 제공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6개 수영장·물놀이장에 CCTV 136대를 설치해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이 CCTV는 휴식 시간에 이용자가 풀장 통제구역에 접근하는 등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관리사무실 관제요원에게 경고 화면과 알람을 보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에 걸쳐 한강 수영장 여과기 37대를 전면 교체했으며, 운영 기간 동안 점검반을 통해 매일 탁도·유리잔류염소·pH에 대한 간이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매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정밀검사에서도 대장균 수치를 포함한 모든 수질항목이 수영장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야간 수영장은 무더운 여름밤에 시민들에게 새로운 레저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관리와 편의시설, 수질관리를 강화해 더 많은 시민들이 한강의 밤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