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25일 민선 9기 공약사업 추진보고회를 열고 225개 공약을 207개로 조정한 뒤 본격 추진에 착수했다. 이상일 시장은 "시민들이 기대하는 공약들을 빨리 현실화해야 한다"며 특수학교 신설 등 앞당길 수 있는 사업을 먼저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시가 조정 대상으로 삼은 공약은 기획단이 6월 15일부터 7월 20일까지 1개월 남짓 운영하며 목록화한 225건이다. 첫 점검에서 동백도서관·죽전도서관 리모델링을 하나로 통합하는 등 중복 사업 8건을 4건으로 조정했다. 단발성 행사와 이미 진행 중인 기존사업 14건은 일반사업으로 분류해 계속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추진 공약의 복잡성을 줄이면서도 실질적 사업 수는 유지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조정은 용인시 정책 성과 관리 역사 속에서도 의미가 있다. 민선 8기 동안 시는 공약사업 212건 중 190건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사업들도 97%의 이행률을 기록했다.
확정된 207개 공약 가운데 상당수가 대규모 예산을 수반한다. 전 시민 대상 독감 무료 예방접종, 특수학교·AI예술융합고 설립, 철도건설기금 신설 등이 그것이다. 기흥역세권 중학교 이전과 연계한 AI예술융합고 설립과 특수학교 신설을 위한 부지 검토 등을 위해 교육(지원)청과 협의할 계획이다.
철도사업도 핵심 공약이다. 시는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법인지방소득세 증가분을 활용해 철도건설기금을 만들 계획이다. 올해 기본계획을 세운 후 내년 조례 제정을 거쳐 2028년부터 본격 적립한다는 로드맵이다. SRT구성역 신설, 경기남부광역철도, 경강선 연장, 경기남부동서횡단선 등 네 가지 철도사업을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한 행정 작업도 진행 중이다.
문화 공약으로는 이동공공주택지구와 이동저수지 일원에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고, 처인구에 미르휴먼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 포함됐다. 동백과 보정에 이미 개관한 미르휴먼센터의 확대 버전이다.
이 시장은 다만 "공약을 모두 이행하려면 상당한 재정이 필요하다"며 "지자체 재정 여건을 면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9월 시의회가 본격 활동을 시작하므로 주요 사업 추진을 위해 의회와 충분히 소통해달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제 각 부서가 구체적인 실천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목표, 연도별 추진 일정, 재원 확보 방안 등을 담아야 한다. 이후 시민평가단의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하고 올해 말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공약 진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의견을 전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