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소형모듈원전(SMR) 제조부품 시험검사지원센터 건립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 275억 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유치했다. 국비 92억5천만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2026년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창원국가산업단지 확장 2구역에서 추진된다.
SMR은 주요 기기를 공장에서 모듈 방식으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어서 제조 품질과 검사 속도가 사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경남은 기존 원전 제조기업 집적지라는 기반 위에 제작지원센터와 시험검사센터를 함께 배치해 부품 생산부터 검증까지 이어지는 산업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사업은 한국기계연구원이 주관하고 경남도, 창원시, 경남테크노파크, 국립창원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부산대학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수요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함께한다. 사업 대상지에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323억 원 규모로 추진 중인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도 들어서고 있어, 두 시설이 연계되면 제조·검사·인증 기능을 한 구역에서 처리하는 체계가 마련된다.
센터에는 산업용 대형 CT, 협동로봇 디지털 RT 시스템, 포터블 레이저 UT 시스템, 자동 스캔 PAUT 시스템, 검사 설계 최적화 소프트웨어 등 5종의 검사 장비가 구축된다. 이 장비는 SMR·원전 부품뿐 아니라 항공우주, 국방, 조선, 자동차 분야의 대형 용접 구조물과 주조·단조 부품 검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센터는 장비 공동 활용과 함께 비파괴검사 전문인력 양성 기능도 맡을 예정이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센터를 SMR 제조 거점 구축의 핵심 기반으로 보고 있다. 김 부지사는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와 시험검사 지원센터를 토대로 SMR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경남을 글로벌 SMR 제조 파운드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경남도는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연계해 특구 지정과 세제 지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별법은 SMR 개발 기본계획, 연구개발·실증 지원, 특구 지정, 전문인력 양성 등의 근거를 담고 있어 경남의 제조 인프라 구축 전략과 맞물린다. 앞으로는 센터 장비가 도내 중소 원전기업의 실제 검사 비용 절감과 납기 단축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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