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민선 9기 출범 타운홀미팅에서 접수된 도민 제안 124건을 확정하고, 5일 오전 도청에서 소관 부서별 검토 결과와 향후 추진방안을 점검했다. 위성곤 지사 주재로 열린 이날 점검회의에는 소관 56개 부서가 참석해 제안별 정책 반영 가능성과 추진 여건을 검토한 내용을 공유했다.

지난 7월 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는 현장 의견서 37건과 큐알(QR) 코드 162건 등 총 199건의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이 가운데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한 의견을 대상으로 중복 질문을 제외하고, 한 건에 여러 질문이 포함된 경우를 세부 사안별로 구분해 최종 124건을 확정했다.
제안을 분야별로 분석한 결과 관광·문화·체육 분야가 31건(20.9%)으로 가장 많았고, 복지·보건·돌봄 27건(18.2%), 민생경제·기업·일자리 22건(14.9%), 환경·기후·에너지·자원순환 20건(13.5%), 도시·교통·주거·생활안전 16건(1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안 유형별로는 신규 정책·사업 도입에 관한 제안이 49건(33.1%)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책 방향 및 비전 제안 20건(13.5%), 법·제도·규제 개선과 기존 정책·사업 확대 및 관리 강화가 각각 18건(12.2%)씩 이어졌다.
부서별 검토 과정에서 구체적인 추진 사례도 논의됐다. 탐나는전과 먹깨비 연동 요청에 대해 제주도는 탐나는전 앱에서 먹깨비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연동 작업을 추진 중이며, 10월 전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청각장애인 소통·쉼터 마련 제안에 대해서는 기존 시설 활용이나 임대 방식의 시범운영을 검토하고, 장애 유형별 수요도 함께 조사하기로 했다.
위 지사는 도민 에너지 기본소득 관련해 "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도민의 소득이 함께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도민펀드 등을 활용해 도민이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고 수익을 나누는 햇빛연금과 바람연금 등 도민 참여형 정책을 설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외에도 파크골프 전문 지도자 양성과정 개설,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성산지역 주민 고충상담소 운영, 치유관광 기본계획과 조례 마련, 방학 중 초등학생 돌봄 사각지대 해소, 사회연대경제기업 공공구매 활성화 등이 논의됐다.
위 지사는 "도민이 제안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고 답변하는 것은 도정의 역할이자 의무"라며 "의견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마련해 실제 정책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능한 과제는 언제까지 무엇을 추진할지, 어려운 과제는 왜 추진하기 어려운지를 분명히 설명해 도민에게 명확한 답변을 제공하고 그 결과를 끝까지 실행하는 책임행정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도민제안 요지와 검토 결과를 제안자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정책 반영이 결정된 과제는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