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민선9기 출범 타운홀미팅을 열고 도민들의 생활 현안과 제주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예정 시간을 30분 연장해 해녀 문화, 4·3 유해 발굴, 제2공항 피해 주민 지원,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도민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소통에 나섰다.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9기 출범 타운홀미팅에서 500여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생활 현안과 제주의 미래 비전을 청취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이날 타운홀미팅 '우리의 목소리가 제주의 미래가 됩니다'에는 도내 자생단체장과 사전 신청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제주도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위 지사는 인사말에서 "타운홀미팅은 민선9기 도정이 도민과 함께하는 첫 소통의 자리"라며 "도민과 함께 묻고 정하고 실천하는 도정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도정은 이전 경청투어와 인수위원회 소통창구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민선9기 핵심가치와 7대 전략과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민생, 기본사회, AX 대전환, 기후·에너지, 인공지능(AI) 행정혁신, 고등교육, 갈등 조정 등으로 구성됐다. 경제활력국장은 민생경제 비상상황실 운영, 소상공인 금융지원, 물류비 부담 완화 등을 통해 민생 회복과 기업·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사전 신청 165건을 분석해 16개 분야의 주요 관심사를 도출했다. 경제·민생·소상공인 분야에서 금융 부담 완화와 지역상권 활성화에 관심이 가장 집중됐으며, 농축수산업 분야에서는 유통구조 개선과 가격 안정, 관광 분야에서는 야간·무장애 관광 확대와 안전 강화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도민과의 대화 시간에는 농산물 가격 안정, 로컬기업 육성, 4대 과학기술원 제주 연합캠퍼스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진행됐다. 위 지사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생산자·농협·행정 간 역할을 강화하고 수급관리 기능을 체계화하겠다고 했다. 당근과 배추 가격안정제 시행과 농산물 유통 전담조직 구성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로컬기업 지원은 창업부터 성장·도약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4대 과학기술원과 제주대학교가 참여하는 연합캠퍼스를 2030년까지 조성해 지역 인재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현장 자유대화에서는 제주해녀문화의 기록과 전승, 제주4·3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 제2공항 장기 지연에 따른 피해 주민 지원, 무장애관광 기반 확충 등 다양한 현안이 제기됐다. 위 지사는 "제2공항 장기 지연으로 피해를 겪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다"며 긴급생계비와 특별보증 조치를 지시하고 피해 실태 파악 민원창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녀문화 연구·기록과 안전·소득 안정 지원 강화, 고령 농인을 위한 소통경로당 설치 등도 정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도민 대화가 이어지자 위 지사는 당초 예정된 종료 시간을 30분가량 연장해 오후 4시까지 대화를 계속했다. 제주도는 사전 접수된 제안과 현장 건의사항을 소관 부서별로 검토한 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제안자에게 검토 결과와 처리 방향을 안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