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12일 도청에서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장기간 이어지는 가뭄에 대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도와 시군, 소방본부, 농업기술원, 한국농어촌공사, 제39보병사단, 농협경제지주 등 관계기관이 함께 지역별 가뭄과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경상남도가 장기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12일부터 소방차량 200여 대를 투입해 농업용수 공급에 나섰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가 장기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12일부터 소방차량 200여 대를 투입해 농업용수 공급에 나섰다. (경상남도 제공)

8월 11일 기준 경남의 누적 강수량은 560.5㎜로 평년 998㎜의 56.1% 수준에 불과하다. 도 평균 저수율도 33.3%로 평년 70.9%의 46.9%에 그치고 있다. 농업용 가뭄 상황은 심각 3개 시군, 경계 10개 시군, 주의 4개 시군으로 분류됐다.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농업용수 부족과 농작물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한 경남도는 관계기관이 보유한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한 현장 대응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경남도의 핵심 대응책은 전국에서 지원된 소방차량 200여 대를 12일부터 경남 지역 가뭄 현장에 투입하는 것이다. 이 차량들은 농업용수 공급이 시급한 지역을 중심으로 비상급수에 나서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영농활동을 지원한다. 도는 시군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원된 소방 인력과 장비를 용수 부족이 심각한 농촌 현장에 우선 배치하고,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관별 역할도 구체화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저수율이 낮은 농업용 저수지를 중심으로 비상급수 대책을 추진한다. 농업기술원은 작물별 생육상황을 점검하고 가뭄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소방본부와 농협경제지주, 제39보병사단은 가뭄 피해지역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지원에 적극 협력한다. 시군은 가뭄 피해가 발생했거나 우려되는 농경지를 중심으로 현장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농업용수 공급이 시급한 지역부터 비상급수에 나선다. 자체 대응이 어려운 경우 도와 관계기관에 즉시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시군별 농작물 피해와 용수 부족 상황을 지속 파악하며, 필요한 인력과 장비가 적기에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지원을 총괄·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