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보성군이 농업인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농업인 안전지킴이'를 운영 중이다. 8월 말까지 14명의 전담 인력이 현장을 누비며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보성군 농업인 안전지킴이가 8월 말까지 폭염 현장에 나가 농업인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교육과 건강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 보성군 제공)
보성군 농업인 안전지킴이가 8월 말까지 폭염 현장에 나가 농업인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교육과 건강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 보성군 제공)

안전지킴이는 온열질환 예방요원 12명과 농업인 안전리더 2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6월 15일부터 주 2회 마을회관, 경로당, 논·밭, 비닐하우스 등 농촌 현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8월 1일까지 총 160회의 현장 활동을 통해 농업인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교육과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보성군은 예방 물품도 대대적으로 지원했다. 생수 1,800병, 이온음료 2,700개, 부채 1,000개를 농업인들에게 전달해 폭염 대비를 돕고 있다.

현장에서 안전지킴이들은 농업인의 건강 상태와 농작업 환경을 동시에 점검한다.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과도한 발한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세심히 살핀다. 아울러 식수와 그늘진 휴식 공간 확보 여부, 휴식 시간 준수 여부, 비닐하우스 환기 상태 등 폭염 위험 요인을 함께 체크한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8월 1일 이후에는 대응이 더욱 강화됐다. 고령 농업인과 시설하우스 작업자를 중심으로 현장 방문 횟수를 늘리고 안부 확인을 더욱 자주 진행하고 있다.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농작업을 중단시키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과 수분 섭취를 돕는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의식 저하 같은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119와 보건기관에 신속히 연계하는 비상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안전지킴이는 지난 8월 3일 회천면 영농 현장을 점검하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고령 농업인을 발견했다. 즉시 농작업을 중단시키고 휴식과 수분 섭취를 지원한 뒤, 보호자와 보건소에 상황을 전달해 추가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숙희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전한 농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업인들께서도 무더운 시간대에는 농작업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등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