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강원도의원이 속초 종합경기장 수소충전소의 심각한 부실 운영을 지적했다. 4월 7일 준공 후 두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고장이 5차례나 발생했으며, 이 중 3차례는 전체 시스템의 운전이 완전히 정지됐다는 게 핵심이다.

강 의원은 도 미래산업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운영 기록을 토대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5월 19일 냉각기 서브칠러 수리, 5월 25일 CCTV 모니터 불량, 5월 24·25일과 6월 10일 세 차례에 걸쳐 전체 시스템이 운전 정지된 상황이 기록돼 있다. 강 의원은 "신설된 충전소가 이처럼 잦은 고장을 반복하는 것은 명백한 문제"라고 질타했다.
총사업비 68억 원(국비 42억 원, 강원도비 9억 원, 속초시비 17억 원)을 들여 약 1년 4개월간 공사를 마친 시설인 만큼, 운영 초기부터의 결함은 더욱 심각하다. 속초시시설관리공단이 안전관리책임자 1명, 안전관리원 2명, 행정인력 1명을 배치해 운영 중이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강 의원은 "2025년 속초시 장사동 수소충전소도 고장으로 인해 11일간 운영을 중단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같은 지역에서 신규 시설까지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는 것은 더욱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운영 실적도 예상과 크게 벗어났다. 당초 하루 최대 200대를 예상했으나, 4월(15일 기준) 366대, 5월(31일) 840대, 6월(30일) 724대, 7월(19일) 544대 수준에 머물렀다. 월 최대 800대에 그칠 만큼 저조한 이용률과 홍보 미비가 문제다.
강 의원은 "68억 원의 혈세로 지은 시설이 개장 직후부터 전체 운전 정지까지 경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충전소의 준공 과정부터 운영 전반에 이르기까지 어떤 부실이 있었는지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 밝혔고, "저조한 이용률과 홍보 미비 문제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의 이번 지적으로 속초시와 도의 수소충전소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